입원으로 업무 불가능한 친형 대표이사 채용

A사 관계자 “법인카드 지급 사실무근”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상장사 A테크놀로지 B대표이사의 배임 의혹이 제기됐다. 자신의 친딸을 회사 내 허위로 직원 등재해 급여는 물론 법인카드까지 매월 사용하게 하는 등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이다.

건강이 안 좋은 B대표이사의 친형도 채용하고, 친형의 건강이 악화되자 병원에 입원한 친형에게 약 10년에 걸쳐 억대 급여와 함께 법인카드도 지급해 친형가족들이 매월 수백만원을 쓰게 하는 등 사적을 위해 회삿돈을 써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A테크놀로지는 스마트기기, 자동차 전장, 통신, 군수, 항공 등 3차원 측정 기반 검사 장비와 솔루션 전문 업체로 외국계 투자금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장사다.

지난 23일 익명의 제보자가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친딸의 경우 직업이 영화촬영기사로 회사의 업무와는 맞지 않는 상황임에도 싱가폴, 미국 등 해외 법인의 직원으로 허위 채용하고, 급여와 함께 법인카드를 지급해 매월 1000여만원을 사용하는 것을 묵인했다.

특히 B대표이사 친형의 경우에는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을 인지하고도 채용했고, 1년여 동안 근무를 한 이후 장기간(약 10년) 병원에 입원으로 근무를 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연봉 약 5000만원을 지급했고, 특히나 급여 증액도 이루어져 억대 연봉도 지급해 왔다는 게 제보자의 주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법인카드를 지급한 사실이 없고 허위 사실이다. (친형의 경우) 회사채용 당시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다. 법인카드를 지급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면서도 “다만 병원에 입원한 것은 사실이며, 그동안 회사를 위해 성과를 낸 것을 인정해 급여를 지급한 것이고, 기간도 10년이 아닌 5년 정도”라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실제로 다른 직원도 근무를 하다가 입원을 하게 되면 해당 직원의 급여도 같은 방법으로 지급해 왔다”며 “아마도 이러한 제보는 회사에 악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제보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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