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세포라’ 한국상륙… 까다로운 ‘韓 뷰티세포’ 깨울까
[현장] ‘세포라’ 한국상륙… 까다로운 ‘韓 뷰티세포’ 깨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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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편집숍 ‘세포라’의 국내 첫 매장인 서울 강남의 삼성 파르나스몰점에 진열된 세포라 컬렉션 립 제품들. 세포라 컬렉션은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스킨케어, 메이크업, 향수, 바디와 헤어를 포함한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세포라 자체 개발 브랜드다. ⓒ천지일보 2019.10.24
뷰티 편집숍 ‘세포라’의 국내 첫 매장인 서울 강남의 삼성 파르나스몰점에 진열된 세포라 컬렉션 립 제품들. 세포라 컬렉션은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스킨케어, 메이크업, 향수, 바디와 헤어를 포함한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세포라 자체 개발 브랜드다. ⓒ천지일보 2019.10.24

24일 온라인 및 한국 첫 매장 오픈

전문지식 갖춘 뷰티어드바이저 포진

체험공간으로 서비스 가려움증 해소

45개 국내외 독점 브랜드 한자리에

직구하지 않아도 될 착한가격 장점

세포라가 24일 국내 첫 론칭하는 가운데 지하철 광고가 눈에 들어온다. ⓒ천지일보 2019.10.24
세포라가 24일 국내 첫 론칭하는 가운데 지하철 광고가 눈에 들어온다. ⓒ천지일보 2019.10.24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뷰티 트렌드를 리드하고 있는 한국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많은 분석과 준비가 필요했다. 이제는 우리도 준비가 많이 됐고 한국 고객이 세포라를 반겨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생각한다(김동주 세포라코리아 대표).”

글로벌 화장품 편집매장 세포라의 한국 첫 매장이 24일 문을 열었다. 공식 오픈을 하루 앞둔 23일 세포라 삼성 파르나스몰점에서 스토어 프리뷰 행사가 열렸다. 세포라의 첫 매장은 서울 삼성역 인근이다. 직구고객이 많이 분포돼 있고, 유동인구가 많다는 점, 교통이 편리하고 유통이 활발하다는 점 등이 세포라의 한국 첫 매장을 결정짓는 데 한몫했다. 삼성역 지하철에서 내려 파르나스몰점을 향해 가는 내내 세포라 광고가 눈에 띄었다. 매장 곳곳에서는 국내 뷰티시장에 비교적 늦게 발을 들인 세포라가 한국 소비자들을 어떻게 사로잡을 것인지 고민한 흔적이 묻어났다.

뷰티 편집숍 ‘세포라’의 국내 첫 매장이 서울 강남의 삼성 파르나스몰에 문을 열었다. 공식오픈 전날인 23일 김동주 세포라코리아 대표가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24
뷰티 편집숍 ‘세포라’의 국내 첫 매장이 서울 강남의 삼성 파르나스몰에 문을 열었다. 공식오픈 전날인 23일 김동주 세포라코리아 대표가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24

◆日실패 분석해 ‘2~3년간 준비’

세포라는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에 속해 있는 프리미엄 뷰티 전문 편집숍이다. 글로벌 ‘뷰티공룡’이라고도 불리는 세포라는 33개국에서 23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국은 세포라가 아시아 지역에서 10번째로 진출한 국가다. 중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호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350개가 넘는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미 중국은 14년 전인 2005년에 진출했다. 싱가포르에서는 7년 전 매장을 열었다. 다소 늦은 감이 있는 한국 진출에 대해 김 대표는 “화장품 유통 채널로 멀티 브랜드숍이 환영받을 수 있는 시기를 기다렸고, 한국 세포라만의 구색을 어떻게 갖출지 고민했다”며 “2~3년 전부터 프랑스 본사와 아시아 팀이 함께 조사, 분석한 뒤 지난해 한국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세포라는 일본에서 철수하는 등 실패를 맛보기도 했다. 당시 일본 현지팀이 아닌 글로벌팀이 직접 나섰기 때문에 현지화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한국매장은 오픈 전 현지화를 위한 분석과 조사를 철저히 했다.

국내 뷰티 트렌드에 대해선 “한 브랜드에서 모든 제품을 구매하는 게 아니라 아이템별 쇼핑을 하고 스킨케어 시장이 다른 곳보다 크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세포라코리아 측은 오는 2022년까지 국내에서 총 14개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24일 온라인 스토어도 함께 오픈된다. 매장 오픈과 함께 국내에서는 신세계의 ‘시코르’, CJ계열 H&B스토어 ‘올리브영’, 롯데의 ‘롭스’ 등과 함께 경쟁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복숭아 캐릭터와 함께 아이섀도우 팔레트 등으로 잘 알려진 투페이스드 상품들이 서울 강남의 삼성 파르나스몰 세포라 매장에 진열돼 있다. ⓒ천지일보 2019.10.24
복숭아 캐릭터와 함께 아이섀도우 팔레트 등으로 잘 알려진 투페이스드 상품들이 서울 강남의 삼성 파르나스몰 세포라 매장에 진열돼 있다. ⓒ천지일보 2019.10.24

◆‘직구족 사로잡는다’ 45개의 독점브랜드

‘타르트, 후다 뷰티, 아나스타샤 베버리힐즈’ 매장에 들어서자 그동안 직구, 해외 방문을 통해서만 구입이 가능했던 뷰티 브랜드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국내외 45개의 독점 브랜드를 한자리서 만나볼 수 있다. 30여개의 해외 독점 브랜드를 비롯해 동화약품의 글로벌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활명(Whal Myung), 핸드크림 등이 유명한 탬버린즈(Tamburins), 인디 뷰티 브랜드 어뮤즈(Amuse) 등 국내 브랜드도 입점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직구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게 세포라코리아 측 설명이다.

세포라 한국매장은 처음 공개한 독점브랜드에 만족하지 않고 3개월마다 새로운 독점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스킨케어 제품의 경우엔 한국이 강국인 만큼 국내 브랜드들도 함께 자리할 예정이다. ‘설화수’ ‘라네즈’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도 만나볼 수 있었다. 세포라코리아 측은 아모레퍼시픽뿐 아니라 다른 국내 화장품 브랜드 제품도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계속 협의하고 조율해나가겠다고 전했다.

또 한국 뷰티 시장에서 다소 약한 향수 섹션도 세포라 매장의 강점이다.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 아틀리에 코롱(Atelier Cologne), 로에베(Loewe), 부쉐론(Boucheron), 반 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 등의 프레스티지와 니치 향수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세포라 자체 개발 브랜드 제품을 소개하는 세포라 컬렉션도 선보였다. 아울러 정품이 부담스럽거나 여행객을 위한 각종 미니 사이즈 제품과 트래블 키트로 해당 매대를 가득 메워 손이 가게 했다.

해외 뷰티 어드바이저(Beauty Advisor)들. 이들을 포함한 29명의 어드바이저들이 매장을 방문한 고객에게 제품과 사용법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을 제공할 예정이다. ⓒ천지일보 2019.10.24
해외 뷰티 어드바이저(Beauty Advisor)들. 이들을 포함한 29명의 어드바이저들이 매장을 방문한 고객에게 제품과 사용법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을 제공할 예정이다. ⓒ천지일보 2019.10.24

◆‘뷰티 놀이터 된다’ 서비스 갈증 해소 기대

세포라 한국 매장은 서비스 측면에서 해외 다른 매장, 국내 다른 멀티 브랜드숍과 차별화를 뒀다. 다양한 뷰티체험이 최적화된 매장을 선보여 기존에 아쉬웠던 뷰티 서비스 갈증을 해소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특히 온라인 매장도 동시 오픈해 매장에서 체험한 제품들을 온라인에서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김 대표는 “편하고 즐겁게 놀다가는 뷰티 문화를 지향한다. 몇 시간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이른바 ‘옴니채널’을 세포라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세포라에서도 최초로 선보이는 헤어 스타일링 공간인 다이슨 헤어 스타일링 바. 전문적인 헤어 스타일링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직원이 최신 헤어 기기들을 활용해 1:1 맞춤형 컨설팅 및 헤어 스타일링 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천지일보 2019.10.24
세포라에서도 최초로 선보이는 헤어 스타일링 공간인 다이슨 헤어 스타일링 바. 전문적인 헤어 스타일링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직원이 최신 헤어 기기들을 활용해 1:1 맞춤형 컨설팅 및 헤어 스타일링 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천지일보 2019.10.24

매장 가운데는 다이슨헤어스타일링바(Dyson Hair Styling Bar)가 들어섰다. 이는 세포라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헤어 스타일링 공간이다. 전문적인 헤어 스타일링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직원이 헤어 기기들을 활용해 1:1 맞춤형 컨설팅 및 헤어 스타일링 체험 서비스를 해준다. 이외에도 피부상태측정서비스는 물론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15분간 무료로 메이크 오버 서비스도 진행한다. 피부표현, 아이∙립 메이크업 등 7가지 메뉴 중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면 자신에게 맞는 브랜드와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러한 서비스가 가능한 이유는 29명의 뷰티 어드바이저(Beauty Advisor)가 매장에 상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든 입점 브랜드에 대한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거친 이들로 전문적인 조언까지 가능하다. 실제로 이날 향수를 추천받기 위해 조언을 구하니 담당 어드바이저가 유명한 향수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메이크업, 헤어 색깔, 전체적인 분위기 등을 고려해 제품을 추천해 인상 깊었다. 뷰티 어드바이저 중에는 호주, 미국 등에서 2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도 있어 해외 메이크업 서비스도 받아볼 수 있다.

‘세포라’의 국내 첫 매장인 서울 강남의 삼성 파르나스몰점의 향수 공간. 프레스티지 뷰티 리테일러 세포라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라 자부할 만큼 프레스티지와 니치 향수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천지일보 2019.10.24
‘세포라’의 국내 첫 매장인 서울 강남의 삼성 파르나스몰점의 향수 공간. 프레스티지 뷰티 리테일러 세포라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라 자부할 만큼 프레스티지와 니치 향수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천지일보 2019.10.24

◆통큰 ‘로얄티프로그램’ 포인트로 정품까지

세포라는 국내 고객의 경우 로얄티프로그램에 대한 정보와 활용이 다른 나라 고객보다 크다고 봤다. 이에 포인트 제도에 차별화를 뒀다. 포인트가 쌓이면 정품까지도 받아볼 수 있도록 한 것. 세포라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고객의 경우 기존에도 샘플 등에 이미 익숙하다. 이에 그 이상의 혜택을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2월에는 세포라 2호점인 명동 롯데영플라자점이 오픈된다. 3호점은 신촌 현대유플렉스점으로 20대를 겨냥한다.

김 대표는 “한국 1호점이 전 세계 매장 가운데 100대 매장 안에 들어가길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의 해외 뷰티 제품만 소개하는 게 아니라 한국의 좋은 뷰티 제품을 발굴하고 협력해 해외에 알리는 노력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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