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왕실이 마하 와찌랄롱꼰 국왕(라마 10세)의 배우자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의 일상을 담은 사진을 이례적으로 홈페이지에 26일 공개했다.와찌랄롱꼰 국장은 지난 5월 즉위 및 수티다 왕비와의 재혼 2달만인 7월에 시니낫웡와치라파크디에게 후궁격인 '왕의 배우자'란 호칭을 부여했다.  촬영 날짜가 공개되지 않은 이 사진은 군용기에 앉아 헬멧을 착용 중인 웡와치라파크디. (출처: 뉴시스)
태국 왕실이 마하 와찌랄롱꼰 국왕(라마 10세)의 배우자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의 일상을 담은 사진을 이례적으로 홈페이지에 26일 공개했다.와찌랄롱꼰 국장은 지난 5월 즉위 및 수티다 왕비와의 재혼 2달만인 7월에 시니낫웡와치라파크디에게 후궁격인 '왕의 배우자'란 호칭을 부여했다. 촬영 날짜가 공개되지 않은 이 사진은 군용기에 앉아 헬멧을 착용 중인 웡와치라파크디.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이 ‘국왕 배우자’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34)의 모든 지위를 전격 박탈한 것을 놓고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2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태국 언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니낫의 지위를 모두 박탈한 원인 중 하나는 수티다 왕비에 대한 ‘도전’으로 보인다.

시니낫은 지난 5월 국왕 대관식 직전 결혼한 수티다 왕비의 왕비 책봉식에 공개적으로 반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책봉식이 열리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한 데다가 수티다 왕비 대신 자신을 왕비로 책봉토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는 게 왕실의 설명이다.

왕실은 이에 대해 “그녀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책봉식은 (예정대로) 열렸다. 시니낫은 또한 국왕 내외의 활동과 관련한 지시를 내림으로써 국왕의 권한도 위반했다”고 밝혔다.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은 왕실과 국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적절한 행동을 막기 위해 시니낫을 배우자로 임명했지만, 이후에도 그녀의 행동은 변하지 않았다고 왕실은 설명했다.

배우자 임명 이후 국왕이 그녀의 행동을 면밀히 관찰했는데 시니낫은 자신의 새로운 직책에 만족하지 않고, 왕비처럼 행동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왕실은 “왕실 전통을 이해하지 못하고 국왕 내외에 반항적으로 행동했다. 왕의 명령인 것처럼 가장해 지시를 내렸다”면서 “또 국왕을 대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 사람들에게 사적인 일로 명령을 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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