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 댐 붕괴사고 현장. (출처: 연합뉴스)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 댐 붕괴사고 현장. (출처: 연합뉴스)

금광 채굴 이용하던 댐, 폭우 뒤 무너져

[천지일보=이솜 기자] 러시아 동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주에서 19일(현지시간) 금광에 이용되는 댐이 붕괴해 15명 사망, 실종자는 13명이나 나왔다.

타스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새벽 2시경 크라스노야르스크주 쿠라긴스키 구역의 셰틴키노 마을 주변을 흐르는 세이브 강을 막은 댐이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 댐은 현지 금광회사인 ‘시브졸로토’가 금 채굴에 이용하기 위해 무허가로 건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댐이 무너지면서 최대 4m 높이의 물길이 인근 임시 기숙사 2채를 덮치면서 인명피해가 커졌다. 사고 당시 이 기숙사에는 최대 80명이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보도됐다.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는 15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다만 크라스노야르스크주 정부는 1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수색구조 작전에 270여명을 투입했지만, 해가 지면서 수색은 중단됐다. 주 정부는 해당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연방수사위원회는 무단으로 댐을 설치한 시브졸로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 지역에 내린 폭우로 늘어난 강물 때문에 댐이 수압을 견디지 못했을 가능성, 무허가 댐이 안전규정을 위반해 건설됐을 가능성 등이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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