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지난 3월 21일 미추홀타워에서 열린 '인천 메이커스페이스 개소식'에서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19.10.17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지난 3월 21일 미추홀타워에서 열린 '인천 메이커스페이스 개소식'에서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19.10.17

창업 벤처폴리스로 출격 준비 완료

우수 벤처기업에 자금 수혈·성장 견인

투모로우시티 ‘스타트업·벤처폴리스, 품’으로 변신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가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거듭날 채비에 분주하다.

최근 정부의 ‘스타트업 파크 사업’을 송도 투모로우시티에 유치해 창업·벤처폴리스로 변신을 준비 중이며, 스마트혁신산단 펀드·소셜임팩트 펀드·창업초기 펀드의 신규 조성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투자 불모지였던 인천 지역의 벤처·중소기업에 단비역할을 할 펀드를 운영, 기업의 매출 성장과 사업의 다각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현황을 들여다본다.

먼저 SW융합산업 기업을 대상으로 1171억원 규모의 SW벤처펀드를 운영 중이며, 특히 올해는 산단입주기업에 투자하는 스마트혁신산단·인천지식재산 펀드 257억원을 조성했다.

또 소셜벤처기업에 투자하는 250억원 규모의 소셜임팩트 펀드를 조성했고, 초기창업자에게 투자하는 창업초기 펀드도 100억원 이상 조성해 추진 중이다.

2018년부터 운영 중인 인천재기지원 펀드는 실패 경험이 있는 재창업자와 우수유망 업종에 투자하는 375억원 규모의 펀드로 인천시가 20억원을 출자했다.

현재 인천지역 4개 기업에 인천재기지원펀드 4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받은 기업은 TIPS(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로 선정, 외국계 펀드 후속투자가 진행 되는 등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꿈꾸는다락방은 2018년 9월 5억원의 인천재기지원펀드를 투자 받은 뒤 TIPS 프로그램에 선정, 카카오벤처스와 서울산업진흥원, 알토스 등으로부터 약 20억원을 유치하는 등 추가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또 해외근로자 및 이주민 송금업을 하고 있는 핀테크기업 ㈜바알리플랫폼도 TIPS에 선정 되는 등 기관투자가드로부터 40억원을 투자 받았다.

3D홀로그램 제조업인 ㈜퓨처월드는 5억원을 투자받아 홀로그램 외 자동차 고급썬팅 필름 등 사업다각화를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송도 소재 바이오테크 ㈜이노파마스크린 역시 기관투자가들로부터 20억원을 투자 받는 등 연구개발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이밖에 시는 250억원 규모의 소셜임팩트 펀드를 최근 조성했다. 소셜임팩트 펀드는 사회문제 해결과 재무적 성과를 동시에 추구하며, 혁신성·성장가능성을 보유한 소셜벤처에 투자하는 정책펀드이다.

중앙정부가 출자한 한국모태펀드도 175억 규모로 출자에 참여했다. 인천시는 10억원을 출자하고, 65억원의 민간투자를 유치했다.

창업 후 3년 이내 스타트업에만 투자해 초기 정착을 돕는 창업초기 펀드도 100억원 이상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지난 4월 24일 송도 글로벌캠퍼스 글로벌스타트업캠퍼스를 방문해 입주기업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19.10.17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지난 4월 24일 송도 글로벌캠퍼스 글로벌스타트업캠퍼스를 방문해 입주기업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19.10.17

민선7기 들어 새롭게 조성된 스마트혁신산단 펀드는 인천의 노후산업단지를 스마트혁신단지로 변모시키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말 207억원을 신규 조성했다. 기존 제조업체 중 4차 산업혁명분야 기술을 접목하거나 구조개선을 희망하는 기업을 선별 투자해 제조기업의 혁신 성장을 이끌어내는데 쓰일 계획이다.

인천시는 지난 7월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인천지식재산센터와 함께 50억원 규모의 인천지식재산 투자조합을 결성, 4차 산업혁명시대의 주요 기술을 보유한 유망 벤처 기업에 자금 수혈 및 지식재산 자산 해외 권리화 등 컨설팅, 사업화 지원·후속 투자 연계 지원 등 통합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추진 6년차인 SW벤처펀드는 SW융합산업(IT·ICT·IBT·I지식서비스, 스마트물류 등) 분야의 우수벤처기업에 자금을 수혈해 기업의 매출 성장과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이끌어내고 있다.

2014년 1호 펀드(100억원) 조성 후 매년 100억원 대의 펀드를 결성, 총 1171억원(6개 펀드)을 조성해 71건 608억원의 투자 실적과 타 펀드에서 811억원의 동반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유일한 바이오 염료 제작업체인 ㈜바이오액츠는 2017년 동반투자 포함 총 20억원의 SW벤처펀드를 투자받은 후 그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2019년에 동반투자 포함 총 55억원의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인천의 대표적 수출입 물류 플랫폼 기업인 ㈜트레드링스는 동반투자 포함 총 23억원의 투자를 받아, 신규 서비스‘LINGO(링고)’와 ‘SHIPGO(쉽고)’를 출시해 국내를 대표하는 수출입 물류 IT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인천시는 내년 하반기 송도 투모로우시티에 연면적 4만 7932㎡ 규모의 ‘스타트업·벤처폴리스, 품’으로 변신해 문을 연다. 또 인천 창업기반의 상징이 될 ‘창업마을 드림촌’은 2021년 준공을 목표로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인천IT타워에 문을 연 ‘인천창업카페’와 ‘실감콘텐츠제작지원센터’는 예비창업가를 위한 교육, 동아리지원, 실감콘텐츠 제작 전문장비 등을 제공·운영 중이다.

이곳에는 인천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T), 컬쳐테크놀러지(CT), 소프트웨어(SW) 융합 분야에 특화된 중소벤처기업부 지정 ‘IBITP 창업보육센터’도 2001년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80여개 기업이 입주해 180여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지난 3월 미추홀타워 별관 B동에 문을 연 ‘인천 메이커 스페이스’는 디지털 기기와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1인 창작자(메이커) 활동 공간이다. 메이커가 제품과 서비스를 창작, 개발하고 아이디어를 구현하도록 3D 프린터실과 레이저 공작실, 목공 가공실, 카페 등을 마련했다.

인천시 스타트업벤처 폴리스 현장인 송도 투모로우시티 전경.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19.10.17
인천시 스타트업벤처 폴리스 현장인 송도 투모로우시티 전경.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19.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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