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수색작전 펼치는 수색대원 (출처: 뉴시스)
지뢰 수색작전 펼치는 수색대원 (출처: 뉴시스)

60~80년대 M14 5만3000발 매설… 5만여발만 회수

당초 2024년 계획이었으나 3년 앞당겨 완료하기로

비금속탐지기·특수굴삭기 등 투입… 인력 6배 확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군 당국이 전국의 야산 등에 매설했다가 수거하지 못한 지뢰 3000여발을 2021년 10월까지 수거해 없앨 계획이다.

16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방공기지 주변 지뢰제거 작전에 투입인력과 장비를 늘려 당초 2024년 목표를 3년 앞당겨 조기에 완료하기로 했다.

군은 1960~1980년 전국 37개 방공기지 주변에 발목 지뢰로 알려진 M14 대인지뢰 5만 3000여발을 설치했다. 1998년에는 등산객 등 민간인의 안전을 고려해 지뢰제거를 시작했다. 이후 2007년까지 모든 지뢰매설지역을 대상으로 지뢰제거 작전을 펼쳐 5만여발을 수거했지만 3000여발은 아직 찾지 못했다.

군은 미확인 지뢰를 제거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지뢰매설 지역에 대한 추가 탐색을 하는 계획을 수립해 2024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지형 변화와 태풍·홍수·산사태 등으로 인해 매설 지뢰가 유실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탐색지역을 보다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탐색지역을 기존 8만㎡에서 50만㎡로 확대할 경우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투입 인력과 장비를 늘려 2021년 10월까지 조기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구체적인 계획으로는 6개팀 200여명을 투입하던 인력을 5배 수준인 31개팀 1200여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M14 지뢰는 플라스틱 재질로 이뤄져 기존 금속지뢰탐지기로 탐색이 제한돼 비금속지뢰탐지기를 동원할 예정이다. 또 경사면과 암반 지형에서도 운용이 가능한 특수굴삭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지뢰제거 작전 중 장병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호수목 이식과 경사면 보강, 배수로 설치 등도 함께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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