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농협이 ‘2019년산 태풍(제13호 링링, 제17호 타파, 제18호 미탁)’으로 쓰러진 벼에 대해 공공비축 산물벼 형태로 15일부터 보름간 도사 DSC(벼건조저장시설)에서 수매한다. (제공: 순천농협) ⓒ천지일보 2019.10.15
전남 순천농협이 ‘2019년산 태풍(제13호 링링, 제17호 타파, 제18호 미탁)’으로 쓰러진 벼에 대해 공공비축 산물벼 형태로 15일부터 보름간 도사 DSC(벼건조저장시설)에서 수매한다. (제공: 순천농협) ⓒ천지일보 2019.10.15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전남 순천농협(조합장 강성채)이 ‘2019년산 태풍(제13호 링링, 제17호 타파, 제18호 미탁)’으로 쓰러진 벼에 대해 공공비축 산물벼 형태로 15일부터 보름간 도사 DSC(벼건조저장시설)에서 수매해 농가지원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고 밝혔다.

순천농협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2019년 태풍 피해 벼에 대한 매입 관련 지침을 통해 품종 제한이 없으며 농가가 포대 벼(톤백 포함)로 직접 출하 또는 지역농협 RPC(미곡종합처리장) 특성을 고려해 산물 또는 건조벼 상태로 매입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향후 매입가격은 벼 상태·품질과 제현율, 피해립 등 피해 상황에 따라 감안해 결정하며, 중간정산금을 우선 매입 직후 지급하고 나머지 차액은 쌀값이 확정된 후 연말까지 정산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태풍으로 인해 벼가 쓰러져 있는 모습. (제공: 순천농협) ⓒ천지일보 2019.10.15
태풍으로 인해 벼가 쓰러져 있는 모습. (제공: 순천농협) ⓒ천지일보 2019.10.15

관내 순천의 피해 상황은 태풍으로 인한 쓰러진 벼 중 수발아, 흑수, 백수 등 1300㏊의 피해면적과 1000여 농가로 조사됐다. 이에 정상적인 일반벼 산물수매와 별도로 태풍 피해 벼에 대해 산물 수매를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순천농협 관계자는 “쓰러진 벼의 경우 RPC(DSC 포함) 시설에서 산물 수매 시 많은 이물질(쭉정이, 흙 등)이 기계 속으로 혼입되고, 특히 일반벼와 섞이지 않도록 많은 주의가 요구되는 등 민감한 기계장치의 핵심부품 고장과 수리비 발생과 함께 큰 우려와 부담이 예상되지만, 피해 농가의 시름과 노동력 절감에 농협이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강성채 조합장은 “연이은 태풍 피해로 인해 많은 벼 재배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이번 정부 방침에 따라 지역농협 역시 적극적으로 동참하고자 한다”며 “피해를 본 벼 생산 농가의 손실을 최소화해 조금이나마 농민의 아픔을 덜고자 한다. 농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농협은 관내 태풍 피해 벼 산물벼 매입 시기를 도사 DSC에서 1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수매할 계획이다. 농가와의 도복 피해 벼 매입협약서 등 충분한 안내 및 설명을 통해 차질이 없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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