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020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8월 19일(현지시간) 미 아이오와주 다이어스빌의 꿈의 구장에서 열린  소프트볼 경기에 참여해 경기전 팀원과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미 2020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8월 19일(현지시간) 미 아이오와주 다이어스빌의 꿈의 구장에서 열린 소프트볼 경기에 참여해 경기전 팀원과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 버니 샌더스(78·버몬트) 상원의원이 최근 심근경색(myocardial infarction) 진단을 받고 심장마비 발작 증세를 일으킨 가운데, 건강 문제로 2020 미국 대선 캠페인 운동에 차질이 빚을 수 있다고 BBC 등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샌더스 선거캠프는 이날 주치의 성명을 통해 “샌더스 의원이 1일 유세 도중 가슴 통증을 호소해 심근경색 진단을 받았으며 현재 상태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샌더스 주치의인 아투로 마천드 주니어는 “샌더스 의원은 병원에서 스텐트 2개를 성공적으로 삽입해 동맥 폐색 치료를 받았다. 나머지 동맥 혈관에는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기자들에게 가벼운 심장마비를 겪은 후 대통령 선거운동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78세의 샌더스 의원은 지난주 네바다의 한 병원에 입원한 후 “캠페인의 성격을 조금 바꾸겠다”며 “그러나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해 레이스에서 탈퇴하지 않겠다. 포기 않겠다”라고 공언했다.

그는 버몬트주 벌링턴에 있는 집밖에서 “우리는 경우에 따라 하루에 5~6회 집회와 마을 회의를 하고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샌더스 대통령은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대적하는 19명의 후보 중 한명이다.

샌더스 캠프 측은 오는 15일 오하이오주에서 개최되는 4차 민주당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참석할 뜻을 강하게 내비쳤고 속도를 좀 줄이고 캠페인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미국 의회사에서 독립적으로 가장 오랫동안 봉사했으며 민주당 지명을 위해 경쟁하는 가장 오래된 정치인이다.

‘민주적 사회주의자(democratic socialist)’를 자처하는 샌더스 의원은 지난 2016년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위협할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다.

민주당을 향해 맹공을 펼치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샌더스 의원에게는 ‘늙은 노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서는 ‘졸리고 생기 없다’는 뜻의 ‘sleepy’라는 단어를 붙여 ‘슬리피 조’라며 조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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