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사용자들이 보안 목적으로 제공한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실수로 광고 목적으로 잘못 이용했다고 시인했다. (출처: 뉴시스)
트위터가 사용자들이 보안 목적으로 제공한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실수로 광고 목적으로 잘못 이용했다고 시인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트위터는 사용자가 계정 보안을 위해 제공한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를 사용하여 의도적으로 타겟 광고를 할 수 있도록 한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BBC 등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위터는 사용자가 정보를 사용하기를 원지 않더라도 제 3자 마케팅 담당자가 연락처 세부 정보를 기반으로 트위터에서 특정 사용자에게 도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용자들이 피해를 입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성명서에서 트위터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았는지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BBC는 이 사건이 전 세계 사용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보도했다.

트위터는 더이상 광고를 위해 안전 또는 보안 목적으로 수집된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GDPR)에 따라 데이터가 원래 의도된 것과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는지 사용자에게 알려야 한다.

트위터에 따르면 매일 1억 3천 6백만 명의 사용자가 플랫폼을 사용하고 광고를 보고 있다.

EU의 개인정보보호법인 GDPR은 법을 위반한 회사에 대해 전 세계에서 벌어들인 연간 매출액의 최대 4%를 벌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BBC는 트위터가 아일랜드에서 수십억달러 벌금을 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DPC)는 벌금 부과에 대해 발표하기 전 트위터에 추가 정보를 요청할 수 있고, 초안은 다른 EU 규제당국의 의견을 받은 다음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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