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서초사옥 모습. ⓒ천지일보DB
삼성전자의 서초사옥 모습. ⓒ천지일보DB

2019년 3분기 잠정실적 발표

4분기 만에 매출 60조원 돌파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삼성전자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 호조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8일 전자공시를 통해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잠정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 7000억원의 2019년 3분기 잠정실적을 밝혔다. 매출이 60조원대를 회복한 것을 4분기 만이다. 3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16.6% 증가했고 전년 동기(17조 5700억원) 대비는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56.1% 감소했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2010년 IFRS를 미리 적용함으로써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정보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해 왔다.

잠정 실적 발표 때 사업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사업 호조 실적 개선이 3분기 반등을 이끌었다고 평가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IT·모바일을 담당하는 IM 부문에서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폴드’의 흥행이 실적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갤럭시노트10은 역대 스마트폰 중 가장 최단기간인 25일 만에 100만대를 판매했다. 앞서 증권가는 IM 부문 영업이익을 2조원대로 예상했지만 업계는 IM 부문의 영업이익이 2조 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 판매 증가 등이 디스플레이 실적을 이끌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LCD의 매출 기여도가 줄어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반도체(DS) 부문은 점차 회복세를 띠는 듯하다. 메모리 수요가 늘었으며 재고 수준은 정상범위에 들어갈 전망이다. 반도체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 3000억~3조 6000억으로 관측됐다.

TV와 생활 가전을 담당하는 소비자 가전(CE)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와 비슷한 7000억원대로 추정했다. 삼성 QLED TV는 올해 상반기에 200만대를 판매했으며 건조기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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