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성 라자로 정부 병원의 한 병실에서 어린이 뎅기열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필리핀 보건당국은 6일 뎅기열을 전국적으로 창궐하는 전염병으로 선포했다. (출처: 뉴시스)
7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성 라자로 정부 병원의 한 병실에서 어린이 뎅기열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필리핀 보건당국은 6일 뎅기열을 전국적으로 창궐하는 전염병으로 선포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필리핀에서 뎅기열 확산이 멈추지 않아 올해 들어 사망자가 이미 1200명을 넘었다. 

8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필리핀 보건부는 올해 들어 지난 9월 14일까지 전국에서 30만 7704명이 뎅기열에 걸렸고, 이 가운데 124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감염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 2783명보다 배 이상으로 늘었고, 사망자도 작년 같은 기간 742명보다 68% 급증했다.

특히 5∼9세 어린이가 전체 환자의 사망자의 38%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가운데 로드리고 두테르테(74) 대통령의 막내딸 베로니카(15)도 뎅기열에 걸려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로니카의 건강 상태는 상당히 호전됐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6일 곧바로 병원을 찾아 딸의 상태를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베로니카는 두테르테 대통령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허니렛 아반세냐 여사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딸이다.

뎅기열은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이다. 사망률은 20%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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