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스톡홀름에서 7일(현지시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가 발표되고 있다. 왼쪽부터 서멘자, 랫클리프, 캐얼린 교수(출처: 뉴시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7일(현지시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가 발표되고 있다. 왼쪽부터 서멘자, 랫클리프, 캐얼린 교수(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세포가 산소 수준을 감지하고 적응하는 방법을 발견한 미국의 윌리엄 캐얼린과 그레그 서멘자, 영국의 피터 랫클리프 등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산소 농도에 따른 세포의 반응에 관한 연구 공로를 인정해 과학자 3명을 2019년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해 발표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우리 몸의 세포는 산소를 사용해 음식을 유용한 에너지로 변환시킨다. 영국의 피터 랫클리프(Peter Ratcliffe), 미국인 2명 윌리엄 캐얼린(William Kaelin)과 그레그 서멘자(Gregg Semenza)은 산소 수치가 떨어지면 세포가 어떻게 적응하는지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스웨덴 아카데미는 “산소의 근본적인 중요성은 수세기 동안 이해돼 왔지만, 세포가 산소 수준의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는지는 오랫동안 알려져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랫클리프 경은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캐얼린은 미국 하버드대, 서멘자는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연구 활동을 이어왔다.

3명의 연구진은 “산소 수준은 운동 중이나 고도가 높거나 절단 또는 상처 후와 같이 신체의 다른 부분에서 다양하다”며 “산소 수준이 떨어지면 세포가 신진대사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신체의 산소 감지 능력은 새로운 적혈구의 생성 또는 새로운 혈관의 생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궁 내 면역계와 발달의 초기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신체의 산소 감지 능력의 역할을 이해하면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아이디어가 도출된다며 세포가 산소 농도에 적응하는 과정을 밝혀내 빈혈과 암 등 혈중 산소농도와 관련된 질환의 치료법 수립에 기여했다고 노벨위원회는 평가했다.

특히 노벨위원회는 3명의 연구진이 세포가 저산소 농도에 적응하는 과정에 ‘HIF-1’이란 유전자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고 전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900만크로나(약 10억 9000만원)가 주어지며, 시상식은 12월 10일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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