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국내 채권형 펀드가 한 달간 5천억원의 자금이 이탈하며 인기가 흔들리고 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국내에서 운용 중인 펀드 자금 현황을 집계한 결과 이달 2일 기준 국내 채권형 펀드 275개의 설정액은 33조 6816억원으로, 최근 1개월간 5611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연초 이후로 보면 10조 9026억원이 순유입됐고 최근 3개월간은 2조 2709억원이 늘어난 점에 비춰보면 최근 채권형 펀드의 자금 유출세는 더 눈에 띈다.

한동안 주가 불안과 금리 인하 기대감에 안전자산으로 보고 뭉칫돈이 몰리던 채권형 펀드가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올해 채권형 펀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한동안 자금이 몰리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도 올렸다. 특히 금리 하락 기대감이 채권형 펀드 수요를 자극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비례 관계여서 금리가 내리면 채권값이 올라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높아진다.

펀드 유형별로는 한 달간 초단기채권(-3111억원), 회사채권(-2천억원), 일반채권(-905억원)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국공채권 펀드만 405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최근 자금이 일부 유입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한 달간은 8576억원의 자금이 이탈했지만 1주간만 보면 5045억원이 순유입됐다. 이에 비해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는 최근 1주간 662억원이 빠져나갔다.

한편 최근 한 달간 해외 채권형 펀드 188개에는 468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해외 채권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순유입 규모는 4조 505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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