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서울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 마련된 LS그룹 채용 부스에서 취업준비 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제공: LS그룹)
취업준비생들. (제공: LS그룹)

내년 전망도 비관론 우세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구직자 5명 중 3명은 올해 하반기 취업경기가 전보다 더 나빠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구직활동을 한 구직자와 아르바이트생 1002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61.2%는 체감하는 하반기 취업시장 경기를 묻는 물음에 ‘구직난이 더 악화됐다’고 답했다. ‘다른 때와 비슷했다’는 답변은 36.5%, ‘좋아졌다’는 답변은 2.3%로 조사됐다.

취업경기가 더 나빠졌다고 체감하는 이유로는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과 채용 인원이 줄어서’라는 답변이 53.0%(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입사지원 경쟁률이 높아져서(29.4%)’ ‘임금, 근로조건 등이 더 나빠져서(22.8%)’ ‘입사지원 자격요건이 더 까다로워져서(20.6%)’ 등이 뒤를 이었다.

취업경기를 체감한 구직자들은 대부분 취업경기가 악화된 상황 때문에 구직활동에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구직자 97.7%는 취업 경기 악화 때문에 구직 활동에 영향을 받았다고 답변했다. 47.9%는 기존보다 눈높이를 낮춰 입사지원을 했다고 밝혔으며, 40.6%는 입사지원 횟수를 더 늘렸다고 답했다.

구직자들은 내년 취업시장에 대해서도 낙관하지 못했다. 과반인 50.5%가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도 39.7%나 됐다.

앞서 지난 5월에 잡코리아와 알바몬 등 취업포털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당시 457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상반기 취업경기를 묻는 물음에 구직자 67.3%가 ‘더 악화됐다’고 답한바 있다. 응답자의 30.4%는 ‘예전과 비슷하다’고 밝혔고, ‘구직난이 완화됐다’는 답변은 고작 2.3%에 불과했다.

당시 하반기 취업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53.3%가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도 30.4%에 달했다.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16.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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