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관찰자는 나다/ 임종대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우리는 어디까지 볼 수 있을까? 우리가 이 우주 안에서 별과 은하 등 실제 관측할 수 있는 것은 5%에 지나지 않는다. 세상에는 안 보이는 것 천지지만 생각의 끝은 보인다는 틀 속에 갇혀있지 않은가?

너무나 당연한 물음이지만 삶이란 보이지 않는다. 죽음이란 것도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지만 존재한다. 지식도 마음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저 하늘은 보이는 그대로 보이는 것인가?

저자 임종대는 유형(有形)과 무형(無形)의 경계에서 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영성(靈性)을 지닌 건 인간뿐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사고는 무한한 시간과 공간을 자유로이 헤집고 다니며 존재하는 모든 것과 존재하지 않는 모든 것에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말한다. “이러한 영장이 바로 인간이지만, 우리는 별일 없이 시간을 보낸다. 우리는 지구에 살면서 매일매일 태양과 달과 별을 바라보면서 살고 있다. 그렇지만 그것들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그리고 왜 그 자리에 있는지 생각해 볼 엄두와 기회를 갖지 못했다. 그냥 하루하루 살면서 이렇게 살아야만 할까?”

시간을 허투루 보내는 대신 저자가 제안한 것은 자신을 관찰하는 것이다. 나를 대신해 사랑 줄 사람이 없듯이 내 경험과 삶의 궤적은 75억 인류가 있어도 내가 아니면 소용없다는 게 저자의 시각이다.

저자는 ‘나의 관찰자는 나다’라는 제목으로 ▲끊임없이 나를 뒤돌아보기 ▲살면서 나를 정면으로 바라보기 ▲마음의 문을 열고 나를 찾아보기 ▲나의 관찰자는 나일 수밖에 없다는 각각의 챕터를 통해 내 안의 나를 찾는 인문학적 시각을 제공한다.

임종대 지음 | 미래북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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