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대통령궁 인근에서 조베넬 모이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열려 시위대가 경찰이 발사한 총에 맞아 숨진 한 남성의 시신을 끌고 경찰을 향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출처: 뉴시스)
12일(현지시간)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대통령궁 인근에서 조베넬 모이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열려 시위대가 경찰이 발사한 총에 맞아 숨진 한 남성의 시신을 끌고 경찰을 향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카리브해 최빈국 아이티의 반(反)정부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는 수천명이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대규모 시위로 학교와 공공기관, 상점 등이 문을 닫아 도시는 마비 상태가 됐고, 경찰이 시위대를 최루탄과 실탄을 동원해 진압하면서 부상자들이 속출했다. 

2017년 취임한 모이즈 대통령에 대한 퇴진 목소리는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시위 과정에서 여러명이 숨지기도 했다.

지난 2월 아이티 전·현직 관료들이 과거 베네수엘라가 지원한 개발자금 수십억 달러를 유용했다는 의혹이 나온 후 시위대는 철저한 수사와 모이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모이즈 대통령도 부패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여기에 치솟는 물가와 극심한 연료난도 민심을 자극했다. 연료 부족이 이어지면서 서민들은 출퇴근조차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모이즈 대통령은 퇴진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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