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왼쪽)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을 이끌 대표를 맡았다. ⓒ천지일보 2019.9.3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왼쪽)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을 이끌 대표를 맡았다. ⓒ천지일보 2019.9.30

비당권파 15명 독자모임

제3정당 현실화 가능성

安의원 정계복귀 임박설

[천지일보=명승일, 김성완 기자] 바른미래당의 분당이 한층 가시화되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제3정당이 출현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유승민·안철수계 비당권파 의원 15명은 30일 독자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비상행동)’을 공식 출범했다. 비상행동은 유승민 의원을 대표로 추대했다. 이들은 이르면 오는 10월 중 탈당하고 신당을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 비상회의에서 “유승민 의원을 대표로 하는 ‘비상행동’을 통해 국민통합과 정치혁신을 주도로 하는 바른미래당으로 환골탈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승민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탈당은 전혀 결론이 나진 않았다”면서도 “이대로 갈 순 없다는 점에서는 의원들과 위원장들이 상당수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에 대해선 “보수정치가 반성과 성찰의 대안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그것이 바른미래당이 갈 길이고 그 길 위로 온다면 어떤 당이든지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했다. 신당 창당에 대해 유 의원은 “아직 결론이 난 게 없다. 우리가 가야 할 길에 대해 결심이 서면 그때 말하겠다”고 밝혔다.

비당권파인 안철수 의원의 움직임도 감지된다. 1년째 독일에 체류하는 안 의원은 자신의 마라톤 도전기를 담은 ‘마라톤’을 출간하기로 했다. 이로써 그의 정계 복귀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안 의원의 출판기념회가 신당 창당을 포함한 정계 복귀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과도 맞물린다.

안 의원 측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안 의원 지지모임인 인터넷 카페 ‘미래광장’에 글을 올리고 “독일 출국 후 1년 만에 처음으로 신간을 펴내며 마라톤을 통해 배운 인생과 깨달음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출간 소식은 해당 출판사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비당권파의 움직임에 당권파는 강하게 반발했다.

손학규 대표는 “당을 어렵게 만들어놓고 정치적 양심이 없는 행동이라 본다”며 “계속 분열을 하고 방해만 하고 당의 지지율이 높아지면 바로 훼방 놓고 이런 사람들이 당의 실패를 논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하태경 최고위원 징계에 이어 음주 상태로 4.3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나섰다는 이유로 이준석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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