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간 니즈충족·수익성 모색

글로벌·스타트업 등과 제휴

대형 유통사와도 협약 ‘적극’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신용카드사들이 다양한 분야의 이종업계와 협업을 강화하며 차별화된 마케팅과 서비스 제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그간 카드사들은 꾸준히 이종업계와 손잡아 왔으며 서로 간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수익성을 모색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기 위해 제휴처를 강화하고 있는 것.

신한카드는 넷플릭스, 페이팔, 아마존, 스카이스캐너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최근 신한카드는 넷플릭스와 손잡고 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마련했다.

신한카드 모바일 플랫폼 신한페이판과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신한페이판 넷플릭스 전용 업그레이드 멤버십 요금제’를 신설했다. 베이직 가격으로 스탠다드를, 스탠다드 가격으로 프리미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넷플릭스의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 출시에 맞춰 콘텐츠 기반의 다양한 공동 마케팅도 진행한다.

삼성카드는 대형 유통사와의 협업을 강화하면서 디지털 기반의 혁신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월 이마트 트레이더스 전용 카드를 선보인데 이어 5월에는 홈플러스 전용 카드를 출시, 최근에는 대형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사이먼과 단독으로 업무 제휴를 맺고 제휴카드 출시와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들 업체와 삼성카드의 빅데이터 역량을 통해 잠재고객을 추출하고 타깃 마케팅을 진행해 매출과 회원수가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바 있다.

또 삼성카드는 지난 8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와 단독 제휴를 맺고 ‘스타벅스 오더’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디지털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모바일에서 간편하게 미리 음료 등을 주문·결제하고 매장에서 수령하는 방식이다.

KB국민카드는 스타트업과의 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7년 첫 선을 보인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퓨처나인’을 통해서다. 국민카드는 이들 업체에 자사가 보유한 플랫폼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마케팅을 지원하는 동시에 고객들에게 스타트업의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민카드는 국내 크라우드 펀딩 1위 업체인 ‘와디즈’와 신규고객 유치, 공동 마케팅, 신규업무 발굴 등 전략적 협력과 함께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투자 강화를 위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펀드’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의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 지원과 고객이 보유한 카드 포인트를 와디즈 포인트로 전환해 크라우드 펀딩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하나카드는 우정사업본부와 제휴를 통해 소상공인에게 특화된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소상공인 사업특성에 따른 혜택으로 우편·택배·우체국쇼핑몰 등을 이용하는 경우 전월실적에 따라 금액을 할인해 주는 상품을 출시한 것. 하나카드는 조만간 두 번째 우체국 연계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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