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로컬푸드 기반 사회적 모델 발굴 및 육성을 위해 공모전을 한다. 사진은 화순의 한 로컬푸드 매장 모습.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천지일보 2019.5.13
로컬푸드 매장 모습 ⓒ천지일보 2019.5.13

 

기업숫자는 OECD 7위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우리나라 식품기업들이 영세하고 수익성도 낮아 국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글로벌 식품기업 9444개를 전수조사한 결과 작년 한국의 식품기업 한곳당 영업이익률은 4.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국 중 25위로 최하위라고 26일 밝혔다.

한국 아래로는 그리스(0.6%)와 핀란드(3.3%)였고, 한국은 OECD 평균(9.7%)의 절반도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 식품기업 1개사당 매출액(1827억원)과 영업이익(82억원)은 각각 17위와 20위에 그쳤다.

식품산업 전체로는 매출액(136조 7천억원)과 영업이익(6조 1천억원)이 각각 7위, 10위로 나왔으나 개별 기업은 순위가 낮았다. 이는 S&P Capital IQ에 등록된 2018년 기준 식품기업(담배제조업 제외)을 조사한 것이다.

세계 1위 기업 네슬레가 있는 스위스가 기업 1곳당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3조 9624억원과 2조 84억원으로 모두 1위였다.

한경연은 세계적으로 식품기업들이 인수 합병으로 종합식품 기업화하며 품목 간 시너지를 추구하는 흐름인데 국내에선 개별 품목 중심으로 작은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연은 CJ제일제당, 하림, 대상, 동원, 삼양 등 매출액 기준 상위 5개 식품기업의 매출액을 합치면 42조 3천억원으로, 네슬레(103조 8천억원)의 40.8%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한국 식품기업 수는 748개사로, OECD에서 6번째로 많다. 이는 OECD 평균(350개)의 2배가 넘고 미국(102개)보단 약 7.3배가 많은 숫자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식품산업은 연간 세계 시장규모가 약 6조 달러로 자동차시장(약 1조 4천억 달러), 세계 IT시장(약 1조 달러)보다 훨씬 큰 산업”이라며 “육성정책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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