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7.12.20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 ⓒ천지일보DB

저축은행도 72% 급증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작년 초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됐음에도 대부업체들이 실제로는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순이익이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제윤경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부업체 상위 10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5645억원이었다. 이들 대부업체 10곳의 당기순이익은 2016년 3703억원이었다가 2017년 3917억원으로 5.8%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2016년 대비 52.4%나 급증했다.

다만 업체별로는 성적표가 갈렸다. 올해 3월부터 신규대출을 취급하지 않아 ‘한국 철수설’이 나온 일본계 대부업체 산와대부는 당기순이익이 2016년 1538억원에서 지난해 3741억원으로 143.2% 급증했다. 같은 기간 아프로파이낸셜대부(67.6%), 앤알캐피탈대부(16.1%)도 순이익이 늘어 10곳 전체의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미즈사랑은 51% 가량 줄어드는 등 나머지 업체 7곳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대체로 대부업체 10곳이 큰 순익을 냈으나, 사회공헌비 비중은 여전히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10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비(13억 7천만원)는 0.24%에 불과했다. 반면 지난해 광고비는 423억 3천만원에 달해 사회공헌비의 30배를 넘었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 상위 10곳의 당기순이익도 72%가량 급증했다. 이들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16년 2994억원에서 2017년 3972억원, 2018년 515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오케이저축은행은 당기순이익이 2016년 92억원에서 2018년 967억원으로 10배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 10곳 중 페퍼저축은행만 191억원에서 90억원으로 유일하게 감소했다.

제윤경 의원은 “최고금리 인하로 영업 철수 우려까지 있었던 대부업과 저축은행의 영업이 전혀 문제없음이 드러났다”며 “정부는 최고금리를 20%까지 낮춘다는 공약을 지키도록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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