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문교회 이상민 목사. (출처: 유튜브)
대구서문교회 이상민 목사. (출처: 유튜브)

25일 대구서문교회서 삭발식 진행
“그동안 아무 말하지 못한 것 회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등 정치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 촉구 삭발식을 이어가는 가운데 기독교계에서 처음으로 목회자가 이 행렬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 소속 대구서문교회 담임 이상민 목사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40분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에 있는 이 교회 1층 현관 계단에서 삭발식을 갖는다고 23일 밝혔다. 삭발식에는 대구 지역 교계 목회자들과 기독교인들이 다수 참석할 예정이다.

이 목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나라가 이 지경이 되도록 아무 말하지 못한 것을 회개한다”며 “대한민국의 교회는 나라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목숨을 걸고 앞장서 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나라가 이 지경이 되도록 침묵했음을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하나님의 주신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고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고 도리어 손가락질을 받은 것을 민족 앞에 회개한다”면서 “이제 일어나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교회 공동체와 신앙을 지키기 위해, 결연한 의지로 삭발을 하면서 목숨을 걸고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은 즉시 장관직과 교수직에서 물러날 것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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