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제17호 태풍 ‘타파’가 한반도를 향해 빠르게 북상중인 가운데 경남 남해군 남면 인근 해안에 높은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1일 오후 제17호 태풍 ‘타파’가 한반도를 향해 빠르게 북상중인 가운데 경남 남해군 남면 인근 해안에 높은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를 비껴가는 22일과 23일 새벽이 고비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22일 오전 8시 기준 타파는 중형 태풍으로 강도는 ‘강’, 서귀포 남쪽 약 270㎞ 부근 해상(30.8˚N 126.3˚E)에서 20㎞/h로 북동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상청은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태풍특보, 대부분 해상에 풍랑 또는 태풍특보 발효하고 타파를 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강수량은(21일부터 22일 오전 8시) 제주 어리목에 439㎜, 지리산(산청)에 186.5㎜ 보성 139.5㎜다.

레이더와 적외선으로 관측한 한반도. (출처: 기상청 홈페이지)
레이더와 적외선으로 관측한 한반도. (출처: 기상청 홈페이지)

앞서 제주도는 모든 해상에 태풍경보를 내리고 하늘길과 바닷길이 끊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2일 오전 1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 전역과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서부서쪽먼바다를 포함한 해상에도 태풍 경보를 발효했다. 이에 제주공항을 오가는 489편의 항공편은 결항돼 승객들의 불편이 불가피해 보인다.

태풍이 직접적으로 지나가는 남해와 동해가 아닌 서해해상도 뱃길이 막혔다. 인천항 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서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인천∼백령도·연평도 등 9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타파의 중심기압은 현재 965hPa(헥토파스칼)이며, 강풍반경은 350㎞에 이른다. 태풍 중심부에서는 초속 37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타파의 이동 경로는 이날 오후 3시께 제주도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겠으며 태풍은 속도를 더욱 높여 대한해협을 지나 부산 앞바다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오는 23일 오전 3시께 태풍은 독도 남서쪽 약 60㎞ 해상까지 도달, 오후 9시쯤 일본 삿포로 서남서쪽 약 210㎞ 부근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제17호 태풍 ‘타파’ 이동경로. (제공: 기상청) ⓒ천지일보 2019.9.21
제17호 태풍 ‘타파’ 이동경로. (제공: 기상청) ⓒ천지일보 2019.9.21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기상청은 태풍, 강풍, 풍랑, 호우특보를 발효했다. 이날 오후 12시(정오) 이후부터 울산, 부산, 대구, 광주, 제주도, 경상남도, 경상북도, 흑산도, 홍도, 전라남도, 남해전해상, 서해남부남쪽먼바다, 서해남부북쪽먼바다, 서해남부앞바다, 동해남부전해상에 태풍경보를 내린다. 전라북도, 서해남부앞바다(전북남부앞바다, 전북북부앞바다)에는 태풍주의보를 발효한다.

또한 강풍주의보는 울릉도, 독도, 경상북도, 강원도에 내려진다. 풍랑주의보는 서해중부먼바다, 서해중부앞바다(충남남부앞바다, 충남북부앞바다), 동해중부전해상, 호우주의보는 경상북도(경북북동산지, 울진평지), 충청북도(영동, 옥천), 강원도(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 삼척평지, 동해평지, 강릉평지, 태백) 등에 발효된다.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경상도·전남·제주도(22일 밤(오후 9시)까지)·울릉도·독도는 100~250㎜(많은 곳 제주도, 경상동해안 400㎜ 이상), 경기남부(22일 밤(자정)까지)·강원영서남부·충청도(충남 22일 밤(자정)까지)·전북·북한은 20~70㎜(많은 곳 강원영서남부·충북·전북 100㎜ 이상), 서울·경기북부(22일 밤(24시)까지)·강원영서북부는 5~40㎜다.

기상청은 “타파의 영향으로 내일(23일)까지 전국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로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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