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홍콩 카우룽베이 아모이 프라자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체포하고 있다. 이날 이곳에서 친중 반중 시위대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출처: 뉴시스) 2019.9.15
14일 홍콩 카우룽베이 아모이 프라자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체포하고 있다. 이날 이곳에서 친중 반중 시위대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홍콩 시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홍콩 경찰은 이번 주말에도 충돌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4000여명의 경찰 인력을 배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CP)에 따르면 홍콩 경찰 고위 관계자는 “폭력 상황이 예상된다”면서 “발생 가능한 불안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도시 전역에 4000명의 경찰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저녁 홍콩 위안랑 지하철역에서는 지난 7월 21일 발생한 ‘백색테러’에 항의하는 연좌농성이 예고돼있다. 당시 흰옷을 입고 마스크를 쓴 100명 넘는 남자들이 시위대와 행인 등을 쇠파이프로 공격해 다수 부상자를 냈다. 위안랑 지하철역뿐 아니라 툰먼 지역에서 집회도 예고돼있다.

예고된 집회 외에도 송환법 반대 메시지를 벽에 붙여놓은 ‘레넌 벽’을 둘러싸고 친중·반중 세력간 충돌 우려가 큰 상황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지난 6월 9일부터 총 1474명을 체포해 207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최루탄 3100발, 고무탄 590발 등을 사용했으며 경찰 250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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