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 조치로 인해 일본여행 취소 등 일본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28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일본 국적의 한 항공사 탑승 수속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 ⓒ천지일보 2019.7.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 조치로 인해 일본여행 취소 등 일본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28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일본 국적의 한 항공사 탑승 수속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 ⓒ천지일보 2019.7.28

[천지일보=이솜 기자] 한국의 여행 불매 운동으로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 수가 반토막이 났다는 발표에 대해 일본 정부는 한국과의 관계 개선 언급 없이 미국과 중국의 관광객이 증가했음을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19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한국의 일본 방문자는 대폭 감소했지만, 한편으로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16%, 미국과 동남아는 전년 동기 대비 13%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1~8월을 봐도 (전체 방일 외국인 관광객수가) 3.9%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일본정부관광국이 외국인 여행자 통계(추계치)에서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 수가 작년 동기 대비 48.0% 줄었다고 발표한 데 대한 반응이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1면 머리기사로 관련 소식을 전하며 위기감을 드러냈으나 일본 정부는 애써 피해가 크지 않다고 강조한 것이다.

스가 장관은 일본 정부의 ‘2020년 외국인 관광객 4천만명’ 달성 목표를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내년 봄에는 (도쿄의) 하네다와 나리타 공항 도착·출발편이 각각 4만회, (오키나와의) 나하 공항 도착·출발편이 8만회 늘어 단순 계산으로 외국인 여행자가 600만명 증가하게 된다”며 “4천만명 목표 달성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이렇게 말하면서도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한 문제 해결 노력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관광객 감소를 겪고 있는 지역에 대한 지원책에 대해서는 “정부로서는 폭넓은 국가로부터 각지에 관광객이 오도록 적극적인 캠페인을 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일본 주요 일간지 6개 중 4곳은 조간 지면에서 한국 관광객 감소를 발표한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발표를 1면 기사로 다뤘다.

요미우리신문은 “단체와 개인 모두 신규 예약이 감소하고 있다”는 다바타 히로시 관광청 장관의 발언을 전하며 한국 여행자의 일본 방문이 앞으로도 저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정부관광국이 전날 발표한 외국인 여행자 통계(추계치)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 수는 30만 8700명으로 작년 동월과 비교해 48.0% 줄었다. 감소 폭은 불매 운동이 시작된 첫 달인 7월 감소 폭(7.6%)의 6배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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