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항소심 공판에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19.04.25.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항소심 공판에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19.04.25.

2심서도 시연회 확인 여부 공방 계속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댓글 조작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52) 경남도지사의 항소심 공판에 ‘드루킹’ 김동원(50)씨가 나온다. 이는 1심에 이은 두 번째 법정 대면이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서울고법 형사2부(차문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김 지사의 항소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그는 작년 12월 7일 김 지사의 1심 공판에서도 증인으로 출석해 김 지사에게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시연한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씨는 당시 지난 2016년 11월 9일 김 지사가 자신이 함께하는 모임인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사무실 ‘산채’를 방문해 킹크랩 시제품(프로토타입)의 시연을 봤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드루킹 김모씨가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방 1회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드루킹 김모씨가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방 1회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

또한 지난 2017년 1월 무렵부터 조기 대선과 경선에 대비해 문재인 당시 후보를 위한 일종의 ‘비선 조직’으로 경공모가 활용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지사 측은 김씨의 진술이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며 일축했다. 또한 김씨가 수사 과정에서 진술을 바꾸거나 다른 회원들과 입을 맞추려는 정황 등을 들면서 반박했다.

1심은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순위 조작에 가담한 사실 등을 유죄로 인정해 그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2심에서는 1심에서와 마찬가지로 킹크랩 시연 여부가 쟁점이 됐다. 이에 따라 이날 증인신문에서도 이 부분이 주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지사의 킹크랩 시연 확인 여부와 관련해 킹크랩을 개발한 ‘둘리’ 우모씨도 지난달 2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 김씨의 지시로 김 지사 앞에서 킹크랩을 시연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김 지사 측은 줄곧 킹크랩 시연회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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