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14세 절반은 2개 이상
귀가 ‘밤10시 이후’ 가장 많아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 내 초·중생 10명 중 1명은 학원을 4개 이상 다니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이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의 지난해 ‘청소년 방과 후 활동 수요 및 현황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 만 6∼14세 1326명을 분석한 결과 9.5%(126명)가 교과목 학원을 4개 이상 다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학원을 하나도 다니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25.0%였고, 1개는 26.4%, 2개는 25.8%, 3개는 13.4%로 집계됐다. 학원을 2개 이상 다니는 응답자는 48.7%로 절반에 육박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석결과는 예체능을 제외한 교과목 학원만 따진 것이라는 점에서 실제로는 청소년들이 다니는 학원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교과목 학원과 달리 예체능 학원은 ‘다니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43.0%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2곳 이상 다니는 학생들은 27.6%로 나타나 학원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초·중생들은 학원을 다니다 보니 귀가 시간도 늦는 경우가 많았다. 응답자의 평일 귀가 시간을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오후 10시 이후 귀가한다’는 청소년이 17.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오후 6시’ 16.6%, ‘오후 9시’ 13.8%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1명은 평일 저녁 식사를 집이 아닌 분식점이나 매점 또는 학원에서 해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응답자의 43.6%는 방과 후 생활이 불만족스럽거나 보통이라고 답했다.
불만족스러운 이유에 대해선 ‘할 일이 너무 많아서’가 25.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하고 싶은 것을 못 해서(24.5%)’, ‘피곤해서(19.1%)’ 순이었다.
방과 후에 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친구와 놀이(18.0%)’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집에서 휴대전화하기(15.0%)’와 ‘집에서 휴식(11.6%)’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