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본=명승일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12일 “더 이상 버티면 추해진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 하기 힘든 말을 오늘은 하지 않을 수 없어서 부득이 하게 한다. 정치 책임은 결과 책임”이라며 “그래서 나는 2011.12. 나뿐만 아니라 우리 당과 아무런 관련 없던 최구식 의원 운전비서가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돕기 위해 한 디도스 파동 때 그 책임을 지고 당 대표를 사퇴했었고, 문재인 지지율 80%에 남북정상회담 쇼로 지방선거에 졌을 때도 책임을 지고 당 대표를 사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원내대표가 되자마자 5당 회담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길을 열어주어 괴이한 선거제도가 도입될 수 있도록 오늘에 이르게 하였고, 장외투쟁 하다가 아무런 명분 없이 빈손으로 회군하여 맹탕추경을 해 주면서 민주당에 협조하였고, 여당이 쳐놓은 덫에 걸려 패스트트랙 전략 실패로 국회의원 59명의 정치생명을 위태롭게 하고도 아무런 대책 없이 면피하기 급급하고, 국민적 분노에 쌓인 조국 청문회에서도 갈팡질팡, 오락가락하다가 조국을 임명하는 데 정당성을 확보해 주는 맹탕 청문회까지 열어 주어 민주당에 협조하였다”고 나 원내대표를 질타했다.
그는 “그러고도 아직도 미련이 남아 황 대표가 낙마하기 기다리며 직무대행이나 해보려고 그 자리에 연연하는가?”라며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아직도 구설수가 계속되고 있고 아무런 실효성 없는 국조·특검까지 거론하면서 자리보전하기에 급급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비리 덩어리 조국 임명 하나 못 막으면서 국조·특검 한다고 현혹하면 국민들이 믿는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이대로 가면 정기 국회도 말짱 慌이 된다. 야당 원내대표는 자리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더 이상 참고 볼 수가 없어 충고한다. 이제 그만 그간의 과오를 인정하고 내려오는 것이 책임정치를 실현하고 야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