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새로운 사령탑이 된 최인철 감독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운영 방침을 밝히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새로운 사령탑이 된 최인철 감독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운영 방침을 밝히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선수에게 폭행과 폭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인철(47)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거취가 내주 중에 결정될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8일 “최인철 감독의 폭행 주장과 관련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음 주 회의를 열어 거취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윤덕여(58) 전 감독의 후임으로 여자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던 최 감독은 대표팀 감독 시절은 물론 여자실업축구 현대제철 사령탑일 때도 선수들에게 폭언하고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에 따라 최 감독을 선임했던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김판곤 위원장은 남자대표팀의 조지아와 평가전 직후 귀국해 최 감독을 직접 만나 사실관계 확인 작업을 벌여왔다.

축구협회는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 감독의 폭행 주장이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에는 초중고교 팀을 이끌 때도 선수들을 때렸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됐다.

이에 축구협회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폭행이 사실로 확인되면 여자대표팀 감독 계약 해지까지 검토할 방침이다.

최 감독은 여전히 폭행과 폭언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 감독은 현역 선수 은퇴 후 동명초-오주중-동산정보산업고 여자팀 감독을 거쳐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과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2010 U-20 월드컵과 그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3위 성적을 지휘했다.

또 2011년 10월 여자실업축구 현대제철 사령탑을 맡아 지난해까지 WK리그에서 6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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