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성들이 파리에서 전현 파트너들의 폭력으로 여성들이 희생되는 것을 근절할 것을 프랑스 정부에 촉구하는 항의 집회를 벌이고 있다(출처: 뉴시스)
프랑스 여성들이 파리에서 전현 파트너들의 폭력으로 여성들이 희생되는 것을 근절할 것을 프랑스 정부에 촉구하는 항의 집회를 벌이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프랑스에서는 여성이 폭력적인 파트너에 의해 2∼3일에 1명꼴로 목숨을 잃고 있다고 B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는 가정폭력을 방지하기 위해 500만 유로(약 66억 5000만원)를 지출하기로 했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3일(현지시간) 가정폭력 희생자 보호단체들과 특별회의를 열고 폭력 희생 여성들을 위한 대피소 1000곳 증설, 경찰서의 가정폭력 대응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정부 대책을 발표했다.

필리프 총리는 폭력적인 파트너들의 여성에 대한 접근을 더욱 강력하게 차단하는 한편, 가정폭력범에게 전자발찌를 채우고 재교육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성 시민단체들은 정부의 지원이 적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여성 시민단체들은 도심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며 프랑스 정부에 가정폭력 대응 강화를 위해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라고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

프랑스 내 가정폭력 실태를 추적하고 있는 한 여성단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모두 101명의 여성이 현재 또는 전 파트너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BBC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프랑스가 인구 10만명의 여성 중 0.18명이 파트너에 의해 살해되고 있다며 이는 유럽의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프랑스는 지난 2017년 여성 10만명 당 0.18명이 가정폭력으로 목숨을 잃어 유럽에서 파트너에 의해 살해되는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는 스위스(0.13명)나 이탈리아(0.11명), 스페인(0.12명)보다 크게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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