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입장 변화없어..北 책임있고 진정성 있는 태도 중요"

(서울=연합뉴스) 외교통상부 김영선 대변인은 20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후 발표된 공동성명과 관련 "우리 정부는 미.중 양국 정상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비핵화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뒤 "그동안 한.미간 긴밀히 협의해온 결과가 충분히 반영돼 우리 정부가 유지해온 정책방향과 부합되는 것이라 보고 이를 긍정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정상이 공동성명에서 ▲남북관계의 개선과 진지하고 건설적인 남북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룩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의 필요성을 지적한 점 ▲6자회담의 조기 재개를 위한 여건조성을 촉구한 점을 평가 근거로 들었다.

그는 특히 "양국 정상이 북한 UEP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9.19 공동성명과 관련된 국제의무 및 공약과 부합되지 않는 모든 활동에 대해 반대한다고 선언한 것을 주목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북한은 이런 국제사회의 우려와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여 모든 핵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남북대화와 관련해 책임있고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남북대화와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북한의 보다 책임있고 진정성 있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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