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쿠아비스사 인수로 기술 확보까지
투명디스플레이‧e-Paper 등 다양한 구동방식 적용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삼성전자가 e-페이퍼(Paper)의 응답속도를 기존 기술보다 70배 높이고 소비전력도 10% 줄일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기술인 EWD(Electro Wetting Display) 원천기술을 손에 넣었다.

삼성전자는 EWD 기술은 리쿠아비스(Liquavista)사가 독점 보유하고 있던 기술로 삼성이 이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인가전압에 따라 블랙 오일이 이동해 빛을 차단‧투과‧반사시키는 원리를 이용한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셀 구조가 단순하고 공정이 간단해 다양한 디스플레이 구동방식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또한 투과율이 LCD의 2배 이상 높고 저주파에서도 구동할 수 있어 소비전력이 기존 디스플레이의 10% 정도밖에 안 된다. 제조공정도 LCD와 유사해, 이미 구축된 LCD 제조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EWD 기술을 차세대 반사형 e-Paper와 투명디스플레이는 물론 반투과형 디스플레이, 대형 광고 디스플레이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기술을 e-Paper에 적용하면 응답속도가 이전 기술보다 70배 빨라져 기존 전자종이의 어려움으로 알려졌던 컬러 동영상 구현도 가능해진다.

장원기 삼성전자 LCD 사업부 사장은 “이번 EWD 원천 기술 확보를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대응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며 “다양한 기술 확보를 통해 시장과 고객에게 최적의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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