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n] 맞불집회 가운데 인천서 두 번째 열린 ‘퀴어축제’
[현장in] 맞불집회 가운데 인천서 두 번째 열린 ‘퀴어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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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31일 오후 인천시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제2회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한 참석자의 얼굴에 '투쟁'이란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문구는 사회에서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성 소수자 인권과 성적 다양성 존중을 요구하는 의미다. ⓒ천지일보 2019.8.31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31일 오후 인천시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제2회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한 참석자의 얼굴에 '투쟁'이란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문구는 사회에서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성 소수자 인권과 성적 다양성 존중을 요구하는 의미다. ⓒ천지일보 2019.8.31

경찰병력 3000명 투입

“성적 다양성 존중 바래”

“동성애 지옥 불 떨어져”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지난해 일부 기독교 단체 등의 반대로 무산된 인천퀴어축제가 3000명의 경찰 병력이 투입된 가운데 열렸다.

31일 성 소수자 축제인 인천퀴어문화축제가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리는 가운데 인근 공원 등에서는 보수 시민단체와 기독교 단체 등이 모여 축제를 반대하는 집회도 열고 있다.

이날 인천퀴어문화축제에는 성소수자단체, 인권단체, 시민단체, 주한외국대사관 등에서 참여한 가운데 홍보 부스 등을 운영하며, 제2회 인천퀴어축제가 진행됐다.

인천경찰이 대규모 인력을 행사장 주변에 배치함에 따라 큰 충돌은 없었지만 경찰 병력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규탄하는 발언이 오가 눈길을 끌었다. 종교단체 회원과 축제 관계자 간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인천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양측 간 충돌을 우려해 축제장 인근에 3000여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안전을 위해 행진이 진행되는 도로 일부 구간에 안전펜스 350개를 설치했다”며 “경찰은 중립적인 입장에서 축제와 반대 집회가 모두 안전하게 진행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시은(20, 여)씨는 “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사회에 많이 존재한다”며 “‘투쟁’이라는 문구를 얼굴에 새긴 것은 세상이 우리에 대한 인권과 성적 다양성을 존중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조혜연 인천퀴어축제 집행위원은 “작년에 인천 첫 퀴어화축제를 기독교단체의 저지로 행사에 난항을 겪었다”며 “올해는 큰 마찰 없이 진행하게 돼 감격스럽다. 성 수자들에 대한 차별 없는 세상이 오기를 바랄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축제현장 인근에서는 인천기독교연합회에서 ‘동성애 결혼반대 서명’ 운동이 진행됐다.

퀴어축제 반대 집회에 참석한 최규철(가명, 50대, 남)씨는 “동성애 광란파티는 지옥불에 떨어진다. 회개하면 천국간다”며 “에이즈 감염의 주요 원인이 남성 동성애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31일 오후 인천시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제2회 인천퀴어문화축제’장소 인근에서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기독교단체가 맞불 집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9.8.31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31일 오후 인천시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제2회 인천퀴어문화축제’장소 인근에서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기독교단체가 맞불 집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9.8.31

이번 축제에는 주한외국대사관 7곳이 참여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뉴질랜드대사관과 호주·독일·아일랜드·영국대사관 및 프랑스·핀란드대사관 등 7곳은 부스를 운영하면서 기념품과 홍보자료를 배부했다.

한편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등은 성소수자 활동을 안내하며 후원금을 모으기도 했다. 성소수자에이즈예방센터 ‘iSHAP’는 무료로 콘돔을 나눠주며 에이즈(AIDS) 예방 캠페인을 벌였고, 레인보우스토우는 퀴어 상징 배지, 그림엽서 등을 판매했다. 서울·제주·경남·광주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관계자도 참여해 성소수자들의 다양한 문화를 즐겼다.

퀴어문화축제는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소수자 인권과 성적 다양성을 알리는 행사로 지난 2000년 서울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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