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데이비에 있는 코스트코 매장이 허리케인 '도리안' 상륙에 앞서 생활 필수품을 구입하려는 주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도리안은 4등급으로 세력을 키워 오는 2일 미국 플로리다 남부 해안에 상륙할 예정이다.(출처: 뉴시스)
2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데이비에 있는 코스트코 매장이 허리케인 '도리안' 상륙에 앞서 생활 필수품을 구입하려는 주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도리안은 4등급으로 세력을 키워 오는 2일 미국 플로리다 남부 해안에 상륙할 예정이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플로리다 동부 해안을 강타할 것으로 보이는 허리케인 도리안이 몸집을 키우고 있어 이동 예상 경로인 바하마와 미국 플로리다주 등에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AFP와 블룸버그 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예상보다 빠르게 세력을 키워 4등급이 됐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NHC는 이날 오후 8시께 “도리안이 굉장히 위험한 4등급 허리케인이 됐다”며 “최대 풍속은 시속 140마일(220㎞)로 바하마 북서쪽으로 접근 중”이라고 전했다.

허리케인은 1~5등급으로 나뉘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강력하다.

카테고리 3등급부터는 메이저급 허리케인으로 풍속이 157마일(253㎞)을 넘어가면 5등급에 속한다.

4등급은 최대 풍속이 시속 130∼156마일(209㎞∼251㎞)에 달한다.

현지 언론은 도리안이 1992년 허리케인 ‘앤드루’ 이후 27년 만에 플로리다 동부 해안을 강타하는 4등급 이상의 괴물급 허리케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NHC는 도리안이 내달 1일 바하마를 거쳐 2~3일쯤 플로리다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예정됐던 폴란드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재난 대비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도리안이) 완벽한 괴물이 될 것처럼 보인다”며 피해 우려 지역 주민들에게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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