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종철 기자] 신앙인들은 연초부터 종교지도자들의 끊이지 않는 부끄러운 소식에 안타까워하고 있다. 소망교회 담임목사와 부목사 간의 폭행사건, 경기도 분당 대형교회 최 목사의 과다한 사례비와 자녀유학비 문제 등 거룩하고 신실해야 할 종교지도자들의 모습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7일 청주지방법원은 4년간 의붓딸을 성추행 한 목사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며 목회자 자질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드러냈다. 심지어 지난해 초에는 여신도를 성폭행한 목사와 내연녀를 성폭행한 스님이 같은 날 같은 재판부에 나란히 형을 선고받는 일도 벌어졌다.

신앙(信仰)은 무엇인가. 초자연적인 절대자 및 창조자를 믿고 경외(敬畏)하는 일을 말한다. 신앙인이라면 경건한 마음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종교지도자부터 제대로 된 신앙생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가르침을 받는 신앙인들은 회의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 속에 종교계는 내부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감추고 봉함하는 일부터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일이 커지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 종단마다 신앙인에게 바라는 중심된 교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개신교는 사랑을 강조하며, 불교는 자비를 가르치며, 천주교는 행함의 중요성을 말한다. 특히 개신교 경서에는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일 4:8)’고 기록돼 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믿는 자를 살리기 위해 자기의 독생자까지 희생하여 사랑을 주셨다. 신앙인이 본받아야 할 사랑은 그 무엇보다도 생명을 살리는 사랑인 것이다.

최근에 일어난 분당 대형교회 최 목사의 여신도 성추행 문제 및 과다한 사례비 등은 목회자들이 여자와 돈을 사랑하는 단적인 모습으로 진정한 사랑의 개념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앙인이라면 신(神)의 가르침에 귀 기울여야 하며 그 말씀대로 지켜 행해야 함이 마땅하다. 또한 잘못에 대한 지적을 받으면 인정하고 회개한 후 경서에 제시된 신의 뜻을 좇는 것이 신앙인의 자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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