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등 주요 7개국(G7)정상들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회의를 시작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등 주요 7개국(G7)정상들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회의를 시작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미국과 이란 관계 개선의 불씨를 만들어내는 성과를 남기고 폐막했다.

미국과 이란의 강 대 강 대치 국면이 이어지며 핵합의 파기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G7이 이란 문제 등 주요 이슈에서 일정 부분 의견 접근을 이뤄낸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G7 정상회의 의장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기 위기의 해결을 위한 미국과 이란의 정상회담 여건이 조성됐다면서 앞으로 ‘수 주 내’ 회동이 성사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폐막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갈등 해소 방안에 대해 “아직 어떤 것도 확정된 것은 없고 아직 강고하지 않지만 기술적 논의가 시작됐고 일부 논의에 실효성 있는 진전이 있었다”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고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받아들이면 합의가 도출될 수 있다고 믿는다는 나의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의 이런 언급에 “여건이 올바르게 조성되면 이란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마크롱 대통령이 제시한 ‘몇 주 내’라는 일정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와 관련해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이 다음달 말 뉴욕에서 참석하게 될 유엔총회를 주목했다. 

이날 G7 정상들은 회의를 마치면서 한 페이지 분량의 짧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작년 6월 캐나다 퀘벡 G7 정상회의에서 정상 간 극심한 이견이 표출될 것과 비교하면 올해 회의는 비교적 진전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G7은 성명서에 이란 핵 문제와 크림반도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갈등 해법 마련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홍콩의 자치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개방되고 공정한 세계 무역과 글로벌 경제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또한 성명은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와 불공정 무역관행을 없애고 분쟁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G7은 공동선언(코뮈니케) 도출에는 실패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도 작년과 같이 핵심 의제에서 미국과 나머지 G6 사이 분열 구도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이란 문제를 빼고는 구체적인 성과는 별로 없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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