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 눈에 뒤덮인 뿌리공원. 뿌리공원 내에 성씨 조형물과 한국족보박물관이 있다. (사진제공: 대전시 중구)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누구나 갖고 있는 성씨. 그 때문에 작년에 개관한 한국족보박물관에는 지금까지 약 30만 명이 자신의 뿌리를 알기 위해서 다녀갔다. 개관과 발맞춰 몇몇 문중들은 족보를 전시해 달라며 상당수를 기증하기도 했다.

이같이 전 국민적으로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던 한국족보박물관이 이제는 자원봉사자들 참여 속에 운영될 예정이다.

자원봉사자는 뿌리문중협의회원, 문화해설사, 문예작가, 통역도우미, 주부 등 열정을 가진 22명으로 구성됐다. 하루에 2명의 봉사자가 투입되는데 이들은 방문객이 어려운 족보관람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맡는다.

뿌리공원에서는 대한민국 유망축제로 선정된 ‘효문화 뿌리축제 축제’가 매년 열린다. 축제가 없는 평소에도 뿌리공원은 성씨 조형물이 세워져 있어 뿌리의 의미를 되새겨보려는 가족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방문객들은 조형물을 관람하고 한국족보박물관에 들러 우리나라 족보의 역사를 살펴보며 자신들의 성씨의 유래를 알고 돌아간다. 또한 문중의 역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성씨의 역사와 왕족의 성씨까지도 체계적으로 둘러볼 수 있다.

작년 11월 한국족보박물관은 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됐다. 박물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안동김씨성보(安東金氏姓譜)’를 포함해 3개의 족보는 대전시 문화재 지정신청을 위해 준비 중이다. 특히 안동김씨성보는 족보로서는 3번째로 학계에 보고된 것이어서 역사적 가치가 높다.

이 밖에 전시관 3층에서 자녀들이 옛 관직을 알아보며 꿈을 키울 수 있는 놀이인 ‘승경도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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