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0

“확인동향·자료 가지고 있지 않아”

“北 관광객 수용능력 최대 20만명”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통일부가 21일 중국이 북한에 식량 100만t을 지원하고 관광객 500만명을 보내기로 했다는 외신보도와 관련해 “보도 내용을 신뢰할 만한 것인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전날 일본 아사히신문은 한국 정부 관계자와 북·중 무역상 등을 인용해 “중국이 지난 6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을 계기로 쌀 80만t가량을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옥수수를 포함하면 전체 식량 지원 규모는 100만t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중국 정부가 시 주석의 방북 이후 북한 관광객을 500만명으로 늘리도록 중국 여행업체에 지시하는 등 관광산업을 통해 북한을 지원하려는 움직임도 포착했다”고 전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보도내용에 대해 확인해 드릴만한 그런 동향이나 자료를 가지고 있진 않다”면서도 “다만 과거 식량지원의 방식과 절차·관례, 그리고 북한의 관광객 출·입국 수송능력 등을 고려해보면 신뢰성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북측의 국가관광총국 관계자가 중국 언론을 통해서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출입국 관련 관광객 수송능력 등을 감안할 때 북한의 관광객 수용 가능한 범위는 20만명이 최대치라고 밝힌 바 있다”며 “이런 종합적인 것들을 감안해서 보도내용의 신뢰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북미 실무협상이 곧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이 대변인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북미협상이라든지 남북관계 진전이 선순환될 수 있도록 신중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며 “지금은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키는 데서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고, 남북미가 북미 실무협상에 좀 더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회담을 하고 지역 평화와 발전을 위해 북중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뜻을 모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전했다. (출처: CCTV) 2019.6.2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회담을 하고 지역 평화와 발전을 위해 북중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뜻을 모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전했다. (출처: CCTV) 2019.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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