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대상 품목으로 지정됐던 포토레지스트(PR)의 대한 수출을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8일 첫 수출허가에 이어 두번째다.

20일 업계와 정부부처 등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하는 자국 업체가 삼성전자로부터 최근 주문을 받은 포토레지스트 수출 허가 신청을 또다시 받아들였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기판에 바르는 감광액으로 이번 허가로 확보한 물량은 약 6개월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포토레지스트는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등과는 달리 군사 전용 가능성이 거의 없어서 수출 규제의 명분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을 받아온 품목이다.

이번 수출 허가와 관련해 업계는 ‘속도 조절’도 ‘유화 제스처’라는 평가하고 있다. 다만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수출 규제를 정당화하기 위해 일본이 수출 허가를 통해 명분을 쌓고 있는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에칭가스 등의 수출 허가가 단 한건도 없는 점은 유려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4일 1차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으로 ▲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3개 품목을 수출규제 대상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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