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연합훈련 모습 (출처: 연합뉴스)
2017년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연합훈련 모습 (출처: 연합뉴스)

北 노동신문 논평… 방위비 분담도 거론 “굴욕적 대미 추종”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한미 연합지휘소훈련 마지막 날인 20일 북한은 “북침 전쟁연습”이라고 주장하며 비난을 이어갔다.

이날 노동신문은 ‘연합 지휘소 훈련의 허울은 벗겨졌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남조선 호전광들이 미국과 함께 벌여놓은 연합 지휘소 훈련은 우리를 침략하기 위한 공공연한 적대행위이며 용납 못할 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문은 “호전광들은 이번 전쟁연습에 대해 실제 병력과 장비의 기동이 없는 지휘소훈련이라고 변명하고 합동군사연습의 명칭을 변경하는 놀음도 벌였지만, 미사여구나 늘어놓고 간판이나 바꾼다고 하여 침략적이며 도발적인 성격이 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했다.

한미 군 당국은 연합연습을 시작하며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훈련 명칭을 ‘훈련’에서 ‘연습’으로 바꾼 것에 더 나아가 ‘동맹’이라는 단어도 뺐다. 하지만 북한은 이에 대해 기만행위라고 주장하며 비난을 이어갔다.

특히 신문은 “이번 훈련에서 수복 지역에 대한 안정화 작전이 포함됐다”며 “연합 지휘소 훈련이 공화국에 대한 침공과 압살을 목적으로 한 극히 도발적인 불장난 소동이라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 군부 호전 세력은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최신 무장장비 도입에 기승을 부리면서 한편으로는 전쟁연습 소동을 끊임없이 벌이며 정세 악화를 부추겼다. 그 어리석은 행위의 대가를 뼈저리게 치르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노동신문은 또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신문은 ‘또다시 가해지는 상전의 방위비분담금 증액압박’이라는 제목의 정세해설에서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는 남조선을 저들의 탐욕을 채워주는 수탈의 대상으로, 제 마음대로 빼앗아내고 부려먹을 수 있는 노복으로 여기는 상전의 심보”라고 했다.

이어 신문은 “증액요구가 날로 거세지는 것은 역대 남조선 집권자들의 굴욕적인 대미 추종 행위가 초래한 것”이라며 “남조선 집권자들이 민족적 자존심도 없이 인민들의 혈세를 침략군에게 섬겨 바치며 잔명을 부지하고 동족 대결을 심화시킨 것은 천추에 용납 못할 매국 반역행위”라고 주장했다.

한미는 북미 간 비핵화 대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올해 ‘키리졸브(Key Resolve)’ ‘독수리훈련(Foal Eagle)’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 기존 대규모 연합 훈련을 폐지하고, 전반기에 ‘동맹 19-1’, 후반기에 ‘연합 지휘소 훈련’ 등 규모를 축소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번 후반기 훈련에 대해 맹비난하며 이달에만 모두 네 차례에 걸쳐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발사하며 도발을 이어갔다.

북한이 16일 또다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새 무기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공개한 발사 현장으로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무한궤도형 이동식발사대(TEL)에서 화염을 뿜으며 솟구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북한이 16일 또다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새 무기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공개한 발사 현장으로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무한궤도형 이동식발사대(TEL)에서 화염을 뿜으며 솟구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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