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 조계종 조계사 마당에서 신도들이 백중 49제를 올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 조계종 조계사 마당에서 신도들이 백중 49제를 올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전국 사찰서 일제 백중기도 봉행
부처 제자 목련존자 효심서 유래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오늘(음력 7월 15일)은 불교 5대 명절 중 하나인 백중(百中)이다. 불교에서의 4대 명절은 석가탄신일(음력 4월 8일)과 출가재일(음력 2월 8일), 성도재일(음력 12월 8일), 열반재일(음력 2월 15일) 등이다. 여기에 백중을 포함해 5대 명절로 일컫기도 한다.

백중은 많은 대중에게 공양하는 날이라고 해서 백중이라고 불리며 많은 음식을 공양해서 백종(百種), 안거가 끝나는 날이라 백종(百終)이라고 한다. 또 우란분재(盂蘭盆齋), 우란분회(盂蘭盆會), 우란분절(盂蘭盆節)로도 불린다.

‘우란분’은 산스크리트어 ‘울람바나(ullambana)’에서 유래된 말로, ‘우란’은 거꾸로 매달림을 구제한다는 뜻이고 ‘분’은 음식을 죽은 이의 영혼에 바친다는 의미다.

우란분절은 음력 7월 15일인데, 이날 백중(百中)일에 불자들은 지옥에서 거꾸로 매달려 고통받는 조상들의 천도를 위해서 재공양(齋供養)을 올린다. 갖가지 음식을 마련해 일체중생의 극락왕생과 중생구제를 염원하며 스님에게 공양을 드린다.

백중일은 스님들의 여름 수행 기간인 하안거 석 달 중 마지막 날로서 승려들에게 공덕을 올리기 좋은 날로 알려져 있다.

불교계에서 우란분절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산 사람뿐만 아니라 죽은 사람의 영혼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불교적 가치관에서 비롯된다. 불교에서는 죽음이 ‘끝’이 아니다.

우란분재는 부처의 10대 제자 가운데 2번째 목련존자의 효심에서 시작됐다. 목련존자의 효심은 불교적 효도를 강조한 불교 경전인 ‘불설우란분경’에 따르면 목련존자는 자신의 어머니를 아귀(사천왕에 딸린 여덟 귀신 중 하나) 지옥에서 구하기 위해 부처의 가르침을 받아 음력 7월 15일 하안거를 마치는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고 그 공덕으로 어머니가 지옥의 괴로움을 면하게 됐다. 불교에서는 이를 우란분절의 유래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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