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14

“한국당, 합리적인 보수로 유턴해야”

“586세대, 본격적인 시험대에 들어”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의석을 과반 이상 획득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취임 100일을 맞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민생·혁신·단결 등 기본기에 충실히 하는 것이 총선전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생의 성과를 내면 자유한국당의 정권 심판론을 어느 정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혁신도 진보가 보수보다 더 잘했다고 하면 그것도 도움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내부 소통도 충실해지고 당정청 간 소통도 원활하게 잘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총선에서 다른 정치세력보다도 단결력과 통합력 등을 갖고 유권자들에게 심판을 받을 수 있는 유리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에 대해 “한국당이 저렇게 가는 것이 우리에게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한국 정치를 위해서는 불행한 것이기에 한국당이 합리적인 보수로 유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의 분당사태에 대해서는 “민주평화당의 분당 이후 상황에 대해 주시하고 (분당이) 일으킬 정국 운영의 변수에 대비는 하지만 공개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예의는 아닌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정치인 그룹 대표주자로 꼽히는 이 원내대표는 586의 역할에 대해선 “본격적인 시험대에 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잘못했다는 평가가 있을 때는 미련 없이 자리를 후배들에게 내줄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에서 선거제 개편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자칫하면 패스트트랙 시즌2 양상으로 갈까 걱정된다”라고 개탄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14

이어 “조만간 정기국회와 예산국회도 있는데 개인적인 바람은 세심하게 검토하고 생각해볼 사안들이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다”라며 “통 큰 결단이나 전환 등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진행된 당정 협의에서 내년도 예산 규모를 530조원까지 늘려야 한다는 주장은 총선을 의식해 예산을 대폭 늘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건설적인 논의를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날 협의에선 대략적인 예산 방안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취임 100에 대해 “국회가 정상화되고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가 완료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조금 힘들었다”며 “앞으로 더 험난한 산도 있는 것 같아서 헤쳐나갈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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