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탐·과탐 문·이과 구분 폐지
EBS 연계율 70% → 50%로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올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치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국어·수학 영역이 ‘공통과목＋선택과목’ 체계로 바뀌고, 공통과목에서 75%, 선택과목에서 25%가 출제된다.
교육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2022학년도 수능의 개괄적인 변화 방향은 교육부가 지난해 8월 공론화를 통해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할 때 예고한 바 있다.
2015개정 교육과정의 취지에 따라 모든 영역에서 문·이과 구분이 사라지는 점을 골자로 하고 있다. 국어·수학 영역은 2022학년도 수능부터 공통과목＋선택과목 체계로 바뀐다. 현행 수능은 국어영역에 선택과목이 없고 수학영역의 경우 가형·나형으로 나눠져 있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는 국어 영역에 공통과목 ‘독서·문학’과 선택과목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이 새롭게 생긴다. 수학 영역은 가형·나형 구분 없이 수학Ⅰ과 수학Ⅱ를 공통과목으로 치르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를 선택과목으로 응시할 수 있다.
수험생은 공통과목은 모두 봐야 하며, 선택과목의 경우 1개씩 골라서 치러야 한다. 교육부는 과목별 비중은 공통과목 75%, 선택과목 25% 수준으로 하기로 했다. 또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종 점수를 산출 시 선택과목별 보정이 이뤄지도록 했다.
예를 들어 수학의 경우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 학생들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들보다 공통과목 점수가 높을 가능성이 크다. 이때 점수 보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미적분·기하를 선택한 학생들이 표준점수를 받을 때 불리하게 된다.
이에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최종 표준점수와 등급은 선택과목별 공통과목 평균 점수를 이용해 조정할 계획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수학 영역에서 단답형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을 합해 총 9문항이 출제된다. 사회탐구·과학탐구 영역에서도 문·이과 구분이 사라지며, 수험생은 탐구영역의 총 17개 과목 중에 최대 2과목을 골라 응시하게 된다.
직업탐구 영역에서 1과목만 치르려면 ‘농업 기초 기술’ ‘공업 일반’ ‘상업 경제’ ‘수산․해운 산업의 기초’ ‘인간 발달’ 중 1개만 보면 되고, 2과목을 치르려면 전문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추가로 응시해야 한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진행된다. 원점수 45점(1등급)부터 5점 간격으로 9등급까지 구분된다. 현행 수능과 같이 한국사 영역은 필수 과목이며, 한국사와 영어 영역도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영역·과목별 총 문항 수와 배점, 시험 시간 및 시험 순서 등도 바뀌지 않는다.
EBS 연계율은 EBS 교재 위주의 학교 수업 등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기존 70%에서 50%로 낮아진다. 2022학년도 수능일은 2021년 11월 18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