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오전 KBS TV `대한민국 국군, 우리가 응원합니다' 생방송에 출연하기 앞서 KBS 본관 접견실에서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서울대에 확인도 해보지 않고 폭로를 했는데 이제는 금도도 없어진 것 같다"며 "무차별 폭로가 얼마나 큰 상처와 피해를 주는지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무심코 호수에 돌을 던졌어도 개구리가 맞으면 죽는다. 공격을 하더라도 법도에 어긋나는 공격을 하면 안된다"며 "양식 있는 비판 문화가 서야 한다"고 화답했다.
안 대표는 행사 직후 "마음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집사람은 드러누웠고 어제는 하루종일 아이를 위로했다"고 답했다.
한편 한나라당 법률지원단장인 여상규 의원은 이날 서울남부지검을 방문, 이 의원과 박지원 원내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한편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한나라당은 또 원내 지도부와 협의 절차를 거쳐 국회 윤리위 제소절차도 밟기로 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 의원이 안 대표 차남 부정입학이라는 허위주장을 제기했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사과성명을 냈다고 한다"며 "하지만 한나라당은 예정된 법적 절차를 그대로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이 의원의 사과는 사과이고, 저희는 이번 사안을 이 의원 개인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며 "민주당의 근거 없는 폭로정치, 아니면 말고식 정치공세를 뿌리뽑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법적 절차를 밟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 역시 "민주당이 사과를 했는데 고소를 취소할 생각이 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말해 취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