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보복에 대한 우리 정부 대응과 관련한 국민 인식 (출처: 한국갤럽) ⓒ천지일보 2019.8.9
일본 경제보복에 대한 우리 정부 대응과 관련한 국민 인식 (출처: 한국갤럽) ⓒ천지일보 2019.8.9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우리 정부가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 잘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이 54%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성인 1009명에게 최근 한일 간 분쟁에 대해 우리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한국인 중 54%는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다’, 35%는 ‘잘못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2주 전인 7월 넷째 주 조사에서는 ‘잘 대응’ 50%, ‘잘못 대응’이 36%였다.

‘잘 대응하고 있다’는 의견은 30·40대(60% 중후반), 성향 진보층(81%),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88%)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잘못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은 60대 이상(47%), 성향 보수층(57%),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71%)에서 두드러졌다. 중도층에서는 2주 전 ‘잘 대응’ ‘잘못 대응’이 각각 48%, 40%로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그 차이가 벌어졌다.

우리 정부의 한일 분쟁 대응에는 긍정적 평가가 우세하지만, 한국과 일본 중 어느 쪽 피해가 더 클 것인가 하는 질문에는 한국인 중 57%가 한국을 꼽았다. 22%는 일본, 15%는 한국과 일본의 피해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2주 전인 7월 넷째 주와 비교하면 ‘한국 피해가 더 클 것’ ‘양국 피해 비슷’ 응답이 각각 3%포인트, 4%포인트 늘었다.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7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문화로 거리에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문구가 적힌 게시물이 상점 앞에 붙어있다. 구월문화로 상인회는 지난 7월23일 일본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일본차량 부수는 퍼포먼스와 함께 상인들을 대상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펼치고 있다.ⓒ천지일보 2019.8.7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7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문화로 거리에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문구가 적힌 게시물이 상점 앞에 붙어있다. 구월문화로 상인회는 지난 7월23일 일본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일본차량 부수는 퍼포먼스와 함께 상인들을 대상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펼치고 있다.ⓒ천지일보 2019.8.7

이번 분쟁에서 한국의 피해가 더 클 것이라는 의견은 자유한국당 지지층(86%), 성향 보수층(74%), 60대 이상(69%) 등에서 특히 많았다. 그 밖의 대부분 응답자 특성에서 한국의 피해를 더 크게 보거나 한일 양국을 엇비슷하게 꼽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 정부가 이번 한일 분쟁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보는 사람 중에서도 한국과 일본을 비슷하게 답했다. 즉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보는 이들도 경제적 측면에서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6%(총 통화 6178명 중 1009명 응답 완료)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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