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수안 국립산림과학원 기후변화연구센터 산림자원정보과 임업연구사

우리나라 임상도의 제작과 활용

임상도 제작 현황
우리나라 산림은 지역과 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산림경영과 산림관리 그리고 산림정책을 계획하고 수립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산림자원량을 파악하는 일이다. 이러한 산림의 자원량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임상도이다.

임상도(Forest type map)는 전국 산림에 대한 숲의 종류, 나무의 종류, 크기, 나이, 밀도 등과 같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산림지도이다.

산림자원조사 과정에서 항공사진을 판독하고 현지조사를 통하여 만들어 지는 성과물로서, 일차적으로는 산림자원이 어디에 어떻게 얼마만큼 분포하고 있는가, 즉 임상별 수종별 산림면적 분포에 대한 통계를 제공함으로서 산림정책 수립, 국토의 합리적 관리와 활용계획 수립에 중요한

▲ 임상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기초가가 되며, 최근에는 산림분야 뿐만 아니라 환경영향평가, 토지적성평가, 각종 학술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산림주제도(Thematic map)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임상도는 치산녹화정책의 추진과 관련하여 체계적인 산림녹화계획의 수립이 필요해짐에 따라 산림자원분포 현황을 파악할 목적으로 제작됐다. 1972년부터 전국산림자원조사와 연계하여 4회에 걸쳐 전국 산림에 대한 축척 1/25,000의 임상도 750매를 지속적으로 제작하였으며, 현재 2006년부터는 제5차 임상도를 갱신 제작 중에 있다.

임상도 제작 환경의 변화
2005년까지 만들어진 임상도는 「항공사진 촬영 → 판독 및 임상 구획 ↔ 현장조사 → 도화 → 제도(편집)」등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 제작됐다. 제작 환경이 아날로그식으로서 모든 작업이 수(手)작업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됐다.

전국 산림에 대한 항공사진(축척 1/15,000) 약 3만 7천매를 입체 판독해야 하고, 판독 결과를 지형도에 옮기고(스케치마스터 작업), 도면을 그리고(圖畵), 격자판(Dot grid)을 이용하여 면적을 산출하는 지루한 작업과정을 거쳐야 했다. 그러다 보니 제작 과정이 비효율적이고 지도의 품질도 떨어졌으며, 종이 도면을 보급하다보니 자료의 활용도도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할 수 있다.

▲ 디지털 임상도 제작 흐름 및 전국 산림분포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최근 임업분야에서도 GIS 기술이 접목되면서 임상도 제작 환경은 일대 변혁을 맞이하게 되었다. 과거 아날로그식 제작 방법이 디지털 방식으로 바뀌면서 항공사진 판독에서부터 면적 산출에 이르는 모든 제작 환경이 변화하게된 것이다.

디지털 임상도는 ArcGIS 기술을 기반으로 항공사진 DB영상자료를 입체 판독하는 산림영상 판독시스템과 현장조사 시스템을 구축하여 디지털 임상도의 제작 기반을 조성했다.

작업공정도 ①영상판독→②디지타이징→③편집․출력 등으로 단순화했다. 또한 유형별 오류검사를 통하여 편집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 등을 최소화함으로써 정보의 신뢰도와 정확도를 향상시킴과 동시에 산불, 산사태 등에 의한 산림의 변화된 모습을 수시로 편집, 갱신할 수 있는 체계로 전환됐다.

임상도의 활용
임상도는 전국 산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산림분포도로서, 임업선진국에서도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산림주제도이다.

▲ 디지털 임상도를 활용한 각종 산림도면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임상도는 일차적으로 제5차 국가산림자원조사의 표본점 조사 자료와 연계하여 전국의 산림자원 기본통계량 산정에 활용하고, 더 나아가서는 FAO, UNFCCC 등 국제기구 및 협약에서 요구하고 있는 국가보고서 작성 및 검증에 대비한 산림통계시스템 구축의 기초 자료로서 활용될 것이다.

또한 최근 들어 토지적성평가, 환경영향평가 등 국가나 민간에서 실행하는 각종 사업 평가에 필수적으로 임상도가 활용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보다 정확한 산림정보를 대국민에게 서비스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현재 국립산림과학원은 제5차 디지털 임상도 제작을 2010년에 완료할 계획에 있으며, 우선 기존의 아날로그로 제작된 제4차 종이임상도를 대국민 서비스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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