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희상(왼쪽 두 번째) 국회의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문 의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천지일보 2019.7.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희상(왼쪽 두 번째) 국회의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문 의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천지일보 2019.7.22

한국당·바미당 ‘원포인트 안보국회’ 요구로 소집

與 “추경안·일본 수출규제 철회안 함께 처리돼야”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원포인트 안보국회 소집’ 요구로 오늘(29일)부터 7월 임시국회가 열린다. 하지만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본회의를 비롯한 의사일정을 잡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7월 임시국회 회기가 시작된다.

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전날(28일) 논평에서 “안보국회 소집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추경 통과를 조건으로 내걸면서 거부하고 있다”며 “책임 있는 여당이라면 국회 소집에 당연히 협력하고 안보태세를 점검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휴일인 이날 국회에서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국가안보위원회 연석회의를 개최하는 등 안보 공세를 강화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가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북핵외교안보특위-국가안보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가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북핵외교안보특위-국가안보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 자리에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은 북한의 명백한 도발과 위협에 침묵하고 있다”며 “북한 규탄 성명 하나 내놓지 않는 정권이 과연 정상적인 안보 정권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UN안보리 소집 요구 및 북한 제재 강화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선언 ▲외교안보라인 전면 교체 ▲안보 관련 국정조사 수용 등을 촉구했다.

같은 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북한의 위협보다 더 무서운 것은 굴종적 태도”라면서 “우리 안보의 가장 큰 위협요소는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야당의 이 같은 안보 공세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쟁을 원하는 거냐”고 반박하며 황 대표의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 주장과 관련해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황 대표와 한국당이 원하는 것이 전쟁이냐”며 “어렵게 진행된 남북미 대화와 협의의 과정을 무위로 돌리고 또다시 한반도 긴장을 극단적으로 고조시켜 전쟁 위기를 유발하자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참으로 단견이고 한심하다. 명색이 제1야당의 대표가 한 말이라고는 믿기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야당의 안보국회 소집 요구와 관련해 ‘추가경정예산(추경)’과 함께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도 하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7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7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지난 27일 서면 브리핑에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원포인트 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면서 “국회 소집이 진정한 의미를 가지려면 추경 예산과 일본의 수출 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이 함께 처리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 소집요구 뜻을 밝히며 추경 처리에 대해 ‘제대로 된 추경안을 가져오면 조속히 꼼꼼하게 심사하도록 하겠다’고 한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에 흠결이 있다면 국회에서 논의해 조정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