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명물인 타임스 스퀘어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정전으로 인해 평소 화려하게 빛났던 전광판과 가로등, 조명 등이 모두 꺼져 있다(출처: 뉴시스)
미국 뉴욕의 명물인 타임스 스퀘어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정전으로 인해 평소 화려하게 빛났던 전광판과 가로등, 조명 등이 모두 꺼져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25시간여 정전되는 사태가 벌어진 뉴욕의 ‘암흑 공포’가 끝난 지 2주만에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서도 주말인 27일(현지시간) 4만 가구가량이 정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4만 가구가 정전되는 사태가 발생했으며, 평일 저녁이 아니라 주말이라 그나마 뉴욕보다는 피해가 적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4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 속에 전력 공급회사 펩코를 이용하는 워싱턴DC 내 노스웨스트 지역 내 약 3만9천여 가구가 정전으로 시민들이 에어컨과 선풍기를 사용하지 못하며 더위와 싸우며 큰 불편을 겪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특히,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시민들이 건물 엘리베이터 안에 갇히는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며 “갇힌 사람들로부터 구출해달라는 전화가 폭주했으며, 다행히 정전으로 인한 부상자 기록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력회사 펩코 대변인은 “이번 정전 사태가 플로리다 애비뉴에 있는 변전소 문제로 인해 발생했다”며 “현지시간 27일 오후 4시쯤 6천 가구 정도를 제외한 상당수 지역에 전원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건물, 지하철, 학교, 메드스타 워싱턴 병원 센터와 대학 병원도 정전이 되면서 비상용 발전기를 돌려 전원을 공급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국은 2주전에도 맨해튼 웨스트 64번가와 웨스트 엔드 애버뉴 사이에 있는 변압기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대규모 정전 사태로 이어졌다. 72번가를 비롯해 5번가와 허드슨 강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돼 약 7만 3000가구가 정전됐다.

전력 공급 회사인 콘 에디슨 측은 웨스트49번가에 위치한 변압기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바람에 인근 지역에 영향을 미쳐 대규모 정전 사태로 번진 것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