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중·러 KADIZ 침범과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중·러 KADIZ 침범과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26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국회 외통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이 28일 “문재인 정부가 일본과의 싸움을 해결하지 않고 계속 키우고 있다. 일본과 싸우는 척 하면서 실제는 친일 대 반일, 애국 대 매국으로 가르며 내부싸움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싸움의 본질을 잘 알아야 한다. 일본이 1945년 이후 가장 거칠게 나오고 미국이 한일분쟁 조정에 머뭇거리고 있다”면서 “이 싸움은 일본과의 싸움이 아니고 지난 70년간 대한민국의 번영과 안보를 보장해준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을 흔들려는 것이 본질이다. 쉽게 말하면 중국·러시아·북한과 손을 잡을 것인가, 아니면 미국·일본과 협력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 도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의 의도는 분명하다. 사드·북핵·영공 침해에 대한 태도를 보면 이 정권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중국에 거는 도박을 하고 있다”며 “중국·러시아·북한의 도발을 막고 대한민국을 쉽게 보지 못하게 하려면 미국과의 동맹을 더 강화하고 한미일 군사 안보 협력 체제를 더 긴밀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미국이 우리를 의심하면 안보가 위태로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의 산업은 일본·대만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은 역사적 문제로 경제의 위기를 불러오더니 경제적 문제로 안보 위기를 불러오려고 한다. 지소미아 폐기를 공공연하게 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싸움의 본질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왜 ‘친일이냐 저쪽이 더 친일이다’하는 논리로는 이길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한미동맹의 약화와 일본과의 갈등 속에 중러는 독도 영공을 치고 들어왔다.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쐈다. 유엔 결의 위반이지만 미국은 아무것도 아닌 듯 행동한다”며 “우리는 일본 이슈를 미국·중국의 패권전쟁의 레벨로 끌어올려 싸워야 한다. 그래야 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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