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당국에 적발된 北 ‘직파간첩’… 국적 세탁 후 스님 행세
공안당국에 적발된 北 ‘직파간첩’… 국적 세탁 후 스님 행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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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잔=AP/뉴시스】 스위스 IOC 본부 입구의 북한 인공기
【로잔=AP/뉴시스】 스위스 IOC 본부 입구의 북한 인공기

2010년 남판간첩 이후 9년 만

간첩용의자 A씨 적발 검찰송치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 정찰총국 소속으로 의심되는 ‘직파 간첩’이 우리 공안당국에 적발됐다. 고정간첩이 아닌 북한의 지령을 받아 남파한 간첩 검거는 2010년 이후 9년 만이다.

25일 공안당국에 따르면 국가정보원과 경찰청은 지난 달 북한 직파 간첩 용의자인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최근 검찰로 송치했다.

A씨는 대남 공작 업무를 담당하는 ‘정찰총국’ 지시에 따라 파견된 간첩으로 파악됐다. 북한 인민무력부 산하 기구인 정찰총국은 대남·해외 공작업무를 총괄 지휘하는 곳으로, 주로 공작원 양성이나 침투, 정보수집 등의 임무를 담당한다.

공안당국은 A씨가 지난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국내에서 활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수년 전에도 한국에 들어왔다 출국한 뒤 지난 2018년 제3국에서 국적을 세탁하고 제주도를 통해 다시 입국했다. 이후 A씨는 국내에서 스님 행세를 하며 불교계에 잠입해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과 경찰이 합동 조사 결과 A씨 간첩 활동 내용, 북측 지령, 수집한 정보를 북측에 전달하기 위해 부여받은 암호 등을 파악했다.

최근 검찰로 송치된 A씨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될 예정이다.

일각에선 공안당국이 A씨의 검거 사실을 극도의 보안에 부친 것은 대전환 국면을 맞고 있는 남·북 관계에 자칫 찬물을 끼얹을까 숨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지난 2006년 7월에는 국정원이 정찰총국 전신인 ‘노동당 35호실’ 소속 공작원인 정모씨를 출국 직전 인천공항에서 검거했다. 엘리트 출신이었던 정씨는 1990년대 후반 울진 원자력 발전소와 서울 용산 미군부대 등 주요 시설을 촬영한 뒤 북한에 전달하는 등 간첩 활동을 했다.

지난 2010년 1월에는 고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암살 임무를 받고 남파한 정찰총국 소속 공작원 동명관, 김명호가 탈북자 행세를 하다 적발됐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서훈 국정원장이 26일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국정원 간담회를 마친 뒤 회의장을 나오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선 남북, 북미 정상회담 성사 관련 현황 보고가 이뤄졌다. ⓒ천지일보 2018.3.26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서훈 국정원장이 26일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국정원 간담회를 마친 뒤 회의장을 나오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선 남북, 북미 정상회담 성사 관련 현황 보고가 이뤄졌다. ⓒ천지일보 2018.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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