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에쓰오일(S-Oil)이 9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이후 2분기만이다.

에쓰오일은 24일 2분기 매출액 6조 2573억원, 영업손실 9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적자전환한 1474억1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정제마진 악화, 재고 이익 축소, 주요 설비 가동률 하락 등 복합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사업부문별로 2분기 정유부문 매출액은 5조 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줄었고, 영업익은 136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에쓰오일은 “글로벌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경제성장이 부진한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역내 수요가 감소하면서 정제마진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112억원, 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9.9% 늘었고 영업이익은 75.2% 급감했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다운스트림 수요 감소로 스프레드 약세가 심화된 게 이유다.

윤활기유의 경우 매출액 3443억원, 영업익 4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8.0%, 48.8% 줄었다. 신규설비 가동으로 인한 공급 증가로 범용 제품 스프레드는 하락했지만 주력인 그룹Ⅲ 고품질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에쓰오일은 3분기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실적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부문의 경우 드라이빙 시즌 진입으로 인한 수요 증가와 IMO 황함량 규제 시행을 대비한 재고 확보 영향 때문이다.

또 석유화학 부문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로 올레핀 다운스트림 제품들의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폴리프로필렌(PP), 산화프로필렌(PO) 스프레드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활기유 부문도 글로벌 제품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 현재 수준의 스프레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주요설비들의 정기보수가 성공적으로 종료됐다”면서 “이에 따라 설비들의 완전 가동을 통해 정유부문을 중심으로 한 업황 개선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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